한기총, '동성결혼 반대' 2만1404명 탄원서 제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27일 ‘동성결혼 합법 요구 반대 탄원 서명’에 동참한 2만1404명의 탄원서(사진)를 서울서부지법에 제출했다.
서울서부지법은 동성애자인 김조광수·김승환씨가 서울 서대문구를 상대로 ‘혼인신고 불수리 처분에 대한 불복신청’을 한 곳이다. 이들은 2013년 9월 남남(男男) 결혼식을 가진 뒤 서대문구에 혼인신고를 했으나 “대한민국 현행 법령 체계에서는 동성 간 결혼이 인정될 수 없다”는 이유로 혼인신고 불수리 통지를 받았다.
이영훈 한기총 대표회장은 “동성애와 동성결혼은 기독교의 신앙뿐만 아니라 윤리·도덕적으로도 맞지 않는 것”이라며 “추가로 서명을 받는 등 지속적으로 동성결혼 합법화 반대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회장은 “‘인권 보호’라는 미명 하에 이뤄지는 동성애·동성결혼의 법제화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교계와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동성결혼합법화반대국민연합도 이날 서울서부지법에 ‘동성결혼 합법화 반대 탄원서’ 5만5000장을 전달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이기택 서울서부지법원장은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대한민국의 혼인 가치관을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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