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5년간 중국 못 이겼다.. "일본보다 어려워"

김철오 기자 입력 2015. 7. 2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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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DB

2015 동아시안컵을 정복하기 위한 슈틸리케호의 여정에서 대항마는 누구일까. 영원한 숙적 일본이나 애증의 난적 북한보다 ‘공한증’을 털어낸 중국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다. 슈틸리케호의 신임 캡틴 김영권(25·광저우 헝다)도 우승의 경쟁자로 일본보다 중국을 지목했다.

김영권은 28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자들을 만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영권은 선수단 미팅에서 대표팀의 주장으로 발탁됐다. 유럽파를 제외하고 구성한 대표팀에서 김영권은 A매치 경험이 가장 많은 베테랑이다. 김영권은 지금까지 대표팀에서 35경기를 소화했다.

김영권은 다음달 1~9일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에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선수들 사이를 연결하는 ‘야전 사령관’으로 활약한다. 중국을 잘 아는 선수라는 점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김영권을 신임했다. 그런 김영권에게서 “일본보다 중국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영권은 “우리나라와 일본은 유럽파 선수들을 차출하지 않았다. 중국은 최정예 전력을 구성했다. 그런 점에서 중국은 가장 강팀이다. 개최국의 이점도 크다”고 했다. 이어 “중국 축구는 거칠다. 잘 이겨내야 한다”고 경고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손흥민(레버쿠젠) 등 새 시즌 개막을 앞둔 유럽리그 소속 선수들을 제외하고 아시아리그 소속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일본도 혼다 케이스케(AC 밀란), 카가와 신지(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유럽파를 빼고 J리그 선수들로 구성했다.

유럽리그 진출 선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국내파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했던 중국의 입장에선 한국과 일본의 유럽파 불참이 호재다. 발을 높게 들고 가하는 ‘살인 태클’ 등 거친 플레이 스타일과 열광적인 축구팬들도 한국과 일본이 중국을 경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더욱이 중국은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급격한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우리나라도 중국의 성장세에 휘말려 충격패를 당한 경험이 있다. 2010년 2월 동아시안컵에서 0대 3으로 완패했다. 이전까지 27전 무패(16승 11무)의 압도적인 전적으로 중국 축구팬들로부터 ‘공한증’(한국공포증)이라는 표현까지 나왔지만 첫 패배에서 망신스럽게 무릎을 꿇었다. 2013년 7월 동아시안컵에선 득점 없이 비겼다. 우리나라는 최근 5년간 중국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1무1패로 열세다.

김영권은 정신적인 부분에서 공략법을 제시했다. 김영권은 “중국 선수들이 의외로 정신력이 약하다. 흥분하면 이성을 잃는 경향이 있다. 그 부분을 노려야 한다”고 했다. 우리나라와 중국의 1차전은 다음달 2일 밤 10시(한국시간)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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