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뒤통수 가격 사건' 전말.. 과연 오해일까

정지용 기자 2015. 7. 2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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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방송 화면 캡처
연제민 SNS 캡처

프로축구 수원삼성과 전북현대의 경기 중 연제민(22·수원 삼성)이 대선배 이동국(36·전북 현대)의 뒤통수를 가격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축구팬들이 갑론을박했다. 선배를 때린 후배로 지목된 연제민은 논란이 계속되자 직접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해명하기도 했다.

2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동국 연제민 뒤통수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해당 영상과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팬들의 관심이 반영된 듯 포털사이트에는 ‘이동국 연제민’이 연관 검색어로 등장했다.

논란의 빌미가 된 장면은 지난 26일 전주에서 열린 전북과 수원의 경기 막판 포착됐다. 전북이 후반 연속골로 수원에 짜릿한 역전승을 눈앞에 둔 상황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전북의 공격수 이동국이 중앙에서 공을 잡고 나가는 순간 수원 수비수 연제민이 막아섰다. 팬들은 이 장면을 보고 연제민이 이동국의 뒤통수를 가격했다고 주장했다.

멀리서 잡은 중계방송 화면을 보면 두 선수의 움직임이 마치 치열하게 몸싸움하는 장면처럼 보인다. 연제민은 공을 잡은 이동국을 막기 위해 손과 발로 안간힘을 쓰는 듯 했다.

경기 직후 팬 카페와 블로그는 들끓었다. 팬들은 심각한 경기장 폭력이라는 주장과 카메라 각도 때문에 움직임이 과장됐다는 입장으로 나뉘어 설전을 벌였다. 심판에 대한 비난도 쏟아졌다.

온라인에서 논란이 계속되자 연제민은 27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해명했다. 그는 “옷을 잡아 공격을 끊으려고 했을 뿐 폭력은 없었다”며 “만약 비신사적인 행위를 했다면 심판과 이동국 선수가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장에서 대선배에게 개념없는 짓은 하지 않는다. 절대 거짓 아니니 꼭 믿어달라”고 덧붙였다.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뒤통수 가격’ 논란에 대해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28일 열린 경기평가회의에서 전북과 수원 경기 동영상 분석 결과 심판 판정 등에 대해 추가 조치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며 “이동국·연제민 선수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북 구단 측도 “온라인에서 논란이 된 것은 알고 있다”며 “이동국 선수에게 정확한 경위를 들어본 뒤 대응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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