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장자의 난' 실패] 급박했던 이틀, 일본에서는 무슨 일이..
2015. 7. 28. 22:03
日 건너간 신격호 6명 이사 해임 지시.. 신동빈, 절차 문제삼아 다음날 재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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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8일 1박2일간 일본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롯데그룹 창업자 신격호 총괄회장을 내세운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의 '쿠데타' 시도는 하루 만에 실패로 돌아갔다.
지난 16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는 등 그간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원만하게 이뤄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창업주이자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뒤를 이을 후계자 자리를 놓고 동빈·동주 두 형제 간 갈등이 심각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28일 롯데그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신동주 전 부회장이 신 총괄회장을 설득해 일본으로 건너간 것은 전날인 27일이다. 롯데호텔 34층 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을 신 전 부회장이 찾은 것은 이날 오전이다. 집무실에서 신 전 부회장은 "아버지가 (롯데홀딩스) 이사회를 정리해 주셔야 한다"며 신 총괄회장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본행은 비밀리에 진행돼 롯데그룹 관계자도 파악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일본행에는 신 전 부회장의 누나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신동인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직무대행 등 평소 신 전 부회장이 잘 따랐던 친족도 동행했다. 이들 일행이 일본 롯데홀딩스 사무실에 도착한 것은 27일 오후 4시께다. 당시 사무실에는 신 총괄회장, 신 전 부회장,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 신씨 일가 3명을 비롯해 쓰쿠다 다카유키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한 일본 롯데홀딩스 집행임원 등 모두 1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은 휠체어에 탄 채 사무실에 등장했다. 이어 신 전 부회장과 신 이사장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손으로 자신을 제외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진 6명의 이름을 가리키며 "이들을 해임하라"고 일본 롯데홀딩스 직원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해임하라고 지시한 이사진 6명에는 지난 16일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된 차남 신동빈 회장도 포함돼 있었다.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진은 신 총괄회장을 포함해 모두 7명이다. 이사진을 해임하려면 이사회를 열어 해임안을 상정한 뒤 과반수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하지만 신 총괄회장은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고 해임을 지시한 것이다.
신 총괄회장은 쓰쿠다 대표이사 부회장을 자신의 손으로 해임했음에도 불구하고 "잘 부탁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인 신 총괄회장이 상황 판단이 흐려진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런 정황으로 인해 신동주 전 부회장이 연로한 아버지를 앞세워 동생 신동빈 회장이 한.일 롯데를 모두 장악하는 것을 저지하려 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26일 일본 롯데 부회장, 롯데상사 부회장 겸 사장, 롯데아이스 이사에서 해임된 데 이어 올해 1월 8일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에서도 해임되면서 사실상 후계구도에서 밀려난 상태였다.
이후 이달 16일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인 일본 롯데홀딩스가 이사회를 열어 신동빈 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자 신 전 부회장은 강하게 반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의 대처는 즉각적으로 이뤄졌다. 지난 주말부터 사업 보고를 받기 위해 일본에 머물고 있었기 때문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했다.
이를 전해들은 신 회장은 28일 오전 현지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어 경영권 방어에 나서며 곧바로 재반격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이사진 6명은 신 총괄회장을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서 전격 해임했다. 전날 신 총괄회장의 이사진 6명 해임은 정식 이사회를 거치지 않아 무효라고 밝혔다. 27일 일어난 결정이 정식 이사회를 거치지 않은 불법 결정이라고 규정한 것이다.
이를 통해 신동주 전 부회장의 '쿠데타 시도'는 하루 만에 무위로 돌아갔다.
그결과 신격호 총괄회장은 명예회장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삼부자 중 유일하게 경영 일선에 남은 신동빈 회장은 '통합 한·일 롯데그룹'의 주인공이 됐다.
이병훈 기자
롯데그룹 창업자 신격호 총괄회장을 내세운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의 '쿠데타' 시도는 하루 만에 실패로 돌아갔다.
지난 16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는 등 그간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원만하게 이뤄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창업주이자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뒤를 이을 후계자 자리를 놓고 동빈·동주 두 형제 간 갈등이 심각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28일 롯데그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신동주 전 부회장이 신 총괄회장을 설득해 일본으로 건너간 것은 전날인 27일이다. 롯데호텔 34층 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을 신 전 부회장이 찾은 것은 이날 오전이다. 집무실에서 신 전 부회장은 "아버지가 (롯데홀딩스) 이사회를 정리해 주셔야 한다"며 신 총괄회장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본행은 비밀리에 진행돼 롯데그룹 관계자도 파악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일본행에는 신 전 부회장의 누나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신동인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직무대행 등 평소 신 전 부회장이 잘 따랐던 친족도 동행했다. 이들 일행이 일본 롯데홀딩스 사무실에 도착한 것은 27일 오후 4시께다. 당시 사무실에는 신 총괄회장, 신 전 부회장,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 신씨 일가 3명을 비롯해 쓰쿠다 다카유키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한 일본 롯데홀딩스 집행임원 등 모두 1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은 휠체어에 탄 채 사무실에 등장했다. 이어 신 전 부회장과 신 이사장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손으로 자신을 제외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진 6명의 이름을 가리키며 "이들을 해임하라"고 일본 롯데홀딩스 직원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해임하라고 지시한 이사진 6명에는 지난 16일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된 차남 신동빈 회장도 포함돼 있었다.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진은 신 총괄회장을 포함해 모두 7명이다. 이사진을 해임하려면 이사회를 열어 해임안을 상정한 뒤 과반수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하지만 신 총괄회장은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고 해임을 지시한 것이다.
신 총괄회장은 쓰쿠다 대표이사 부회장을 자신의 손으로 해임했음에도 불구하고 "잘 부탁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인 신 총괄회장이 상황 판단이 흐려진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런 정황으로 인해 신동주 전 부회장이 연로한 아버지를 앞세워 동생 신동빈 회장이 한.일 롯데를 모두 장악하는 것을 저지하려 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26일 일본 롯데 부회장, 롯데상사 부회장 겸 사장, 롯데아이스 이사에서 해임된 데 이어 올해 1월 8일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에서도 해임되면서 사실상 후계구도에서 밀려난 상태였다.
이후 이달 16일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인 일본 롯데홀딩스가 이사회를 열어 신동빈 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자 신 전 부회장은 강하게 반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의 대처는 즉각적으로 이뤄졌다. 지난 주말부터 사업 보고를 받기 위해 일본에 머물고 있었기 때문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했다.
이를 전해들은 신 회장은 28일 오전 현지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어 경영권 방어에 나서며 곧바로 재반격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이사진 6명은 신 총괄회장을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서 전격 해임했다. 전날 신 총괄회장의 이사진 6명 해임은 정식 이사회를 거치지 않아 무효라고 밝혔다. 27일 일어난 결정이 정식 이사회를 거치지 않은 불법 결정이라고 규정한 것이다.
이를 통해 신동주 전 부회장의 '쿠데타 시도'는 하루 만에 무위로 돌아갔다.
그결과 신격호 총괄회장은 명예회장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삼부자 중 유일하게 경영 일선에 남은 신동빈 회장은 '통합 한·일 롯데그룹'의 주인공이 됐다.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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