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선발 대결 대반전' 송은범이 장원준 이겼다

2015. 7. 2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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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윤세호 기자] 지난겨울 FA 자격을 얻고 변화를 택한 두 투수의 맞대결에서 대반전이 일어났다. 경기가 펼쳐지기 전까진 한 쪽으로 급격히 기울 것 같은 선발투수 대결이었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송은범(31, 한화)이 장원준(30, 두산)과 대결에서 승리, 올 시즌 첫 선발승에 성공했다.

송은범과 장원준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양 팀의 시즌 8차전에서 각각 5이닝 2실점, 4⅓이닝 7실점으로 대조적인 투구 내용을 보였다. 송은범이 140km 중후반대의 패스트볼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두산 타선을 상대한 반면, 장원준은 볼넷 4개와 함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며 무너졌다. 선발승을 올린 송은범에게는 올 시즌 최고의 경기가 됐고, 선발패를 안은 장원준에게는 올 시즌 최다실점으로 악몽을 꾼 셈이 됐다.

사실 이날 경기 전까지는 두 투수를 비교하기도 힘들었다. 장원준은 18경기 108이닝을 소화하며 10승 5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었다. 이미 두 자릿수 승과 100이닝을 돌파했다. 이대로라면 두산의 4년 84억원 투자는 전혀 아깝지 않은 게 된다. 무엇보다 두산은 장원준의 활약을 통해, 외국인 선발투수들의 부진을 메우며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장원준을 데려오지 못했다면, 절대 상위권에 자리할 수 없었을 것이다.

반면 송은범은 좀처럼 자기 자리를 찾지 못하고 방황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7경기 32이닝 1승 5패 평균자책점 7.88로 고개를 숙였다. 한화 구단은 송은범의 반등을 기대하며 4년 34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2013시즌 SK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후 부진했지만, 송은범이 일어서 한화 마운드의 기둥이 되기를 바랐다. 하지만 송은범은 올해에만 두 차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될 정도로 답을 찾지 못했다. 그러다가 마침내 이날 두산전에서 2014년 5월 11일 대전 한화전 이후 443일 만에 선발승에 성공했다.

물론 단 한 경기만 놓고 두 투수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10승 투수와 2승 투수의 비교인만큼, 송은범이 갈 길을 아직도 한 참 멀었다. 그런데 송은범이 이날처럼 한화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준다면, 5위 사수를 위해 하루하루 사투를 벌이고 있는 한화에는 천군만마가 된다. 지난겨울 한화가 송은범에게 기대했던 투구를 송은범이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5위 한화는 두산을 10-2로 대파하고, 시즌 전적 47승 43패를 기록했다. 6위 SK가 KIA에 패하며 SK를 1.5 경기 차이로 따돌렸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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