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균 백신' 미군만 맞았다..기지 내 한국인은 제외

박현주 2015. 7. 28. 21: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한 미군 기지의 탄저균 배달 관련 소식입니다. 어제(27일) JTBC는 이번에 문제가 된 오산기지뿐 아니라 서울 한복판인 용산기지 등에도 탄저균을 실험하는 장비를 2013년 이후 들여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물론 여기에 살아 있는 탄저균이 실수로라도 배달됐었느냐 하는 것은 검증을 해 봐야 될 문제이긴 합니다. 그런데 탄저균은 매우 강력한 살상 무기가 될 수 있는데요. 현재 주한 미군은 의무적으로 탄저균 백신을 맞게 돼 있지만 미군기지 내 한국 군무원과 카투사는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만일 탄저균 노출사고가 일어날 경우 미군 기지 내 내국인들만 피해를 보게 되는 셈입니다.

박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국방부의 탄저균 예방접종 관련 문서입니다.

"미 중부사령부나 한국 기지에 머무르는 모든 직원은 의무적으로 탄저균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그런데 주한미군 근무 한국군 등 미군기지 내 한국인은 예외였습니다.

[이모 씨/전 평택기지 카투사 : 무슨 검진을 받는데 미군 자체적으로 하는 거라고, (한국군은) 안 해도 된다고 해서…백신도 백신이지만 일단은 사실을 숨기고 한다는 게…]

주한미군 측은 2013년부터 탄저균 실험을 위한 장비를 국내 미군기지 4곳에 들여왔습니다.최근 살아있는 탄저균이 배달되는 사고까지 발생했지만 기지 내 한국인들에게 아무런 예방 조치도 없었던 겁니다.

탄저균은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지난 2001년 의회와 언론사에 탄저균이 묻은 편지가 배달돼 5명이 사망했습니다.

정부는 미국에 탄저균 백신을 문의했지만 물량이 부족하고 해외에 판매한 사례 없다는 이유로 구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성준 사령관/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지난달 국방위) : (탄저균 백신은 얼마나 보유하고 있어요, 우리가?) 저희가 현재 탄저백신은 보유하지 않고 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