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정대현, 2012년 향기 풍기며 '퍼펙트'

입력 2015. 7. 28. 21:18 수정 2015. 7. 2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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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대호 기자] 롯데 자이언츠 불펜 마지막 퍼즐조각이 상동구장에서 발견돼 사직구장으로 옮겨졌다. 전성기 시절 KBO리그에서 가장 움직임이 심한 공을 던졌던 정대현은 부상에서 복귀한 뒤 뒤늦게 1군에 합류했다. 그리고 복귀전 투구는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았다.

정대현은 지난 겨울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았다. 투구를 할때 계속해서 그를 괴롭히던 뼛조각과 작별했지만, 생각보다 재활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보통 뼛조각 제거수술은 3~5개월이면 복귀가 가능하지만, 정대현은 재활 과정에서 통증이 수차례 재발하면서 속도를 늦출 수밖에 없었다.

시간은 걸렸지만 정대현은 확실한 길을 택했다. 서둘러서 복귀하기보다 확실하게 몸을 만들었다. 이종운 감독도 정대현을 믿었기때문에 서두르지 않고 기다렸다. 결국 정대현은 7월 28일, 롯데 전체 일정의 63%가 지난 뒤에야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됐다.

정대현의 복귀전은 빨리 성사됐다. 3-0으로 앞선 7회초 무사 1루에서 강영식으로부터 마운드를 이어 받았다. 294일만의 1군 마운드, 정대현은 1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나성용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더니 대타 서상우를 포수 파울플라이, 손주인을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투구수는 14개였다.

2012년에도 정대현은 팀에 뒤늦게 합류했다. FA 계약 첫 해, 정대현은 스프링캠프 도중 무릎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다. 당시에도 정대현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재활을 했고, 8월 9일에야 복귀전을 치렀다.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도 LG였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그 해 정대현은 24경기에만 출전했지만 2승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0.64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며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도왔다. 거기에 준플레이오프에서 철벽같은 모습으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지금 롯데가 정대현에게 기대하는 것도 2012년처럼 후반기 롯데 불펜에 힘을 더해주는 것이다. 롯데 불펜은 올 시즌 내내 불안불안했다. 일단 완벽한 복귀전을 치른 정대현이 3년 전 후반기처럼 팀을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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