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견인 꺼리는 지자체들..서울 5개구는 실적 '0'

구동회 2015. 7. 28. 21:1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자체는 아예 수입차를 견인하지 않는 곳도 있었는데요. 수입차 견인은 꺼리는 지자체들 그 속사정을 구동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서울 목동의 한 4차선 도로.

불법 주차 견인지역에 수입차 한 대가 서 있습니다.

취재진이 직접 신고를 해봤습니다.

그런데 50분이 넘도록 견인은커녕 주차 단속도 이뤄지지 않습니다.

양천구 곳곳을 돌아다녀 봤지만 상황은 마찬가지.

양천구는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수입차를 단 한 대도 견인하지 않았습니다.

양천구가 같은 기간 견인한 국산차는 258대입니다.

양천구처럼 불법 주차된 수입차에 대한 견인 실적이 없는 지자체는 다섯곳이나 됩니다.

지자체들이 수입차 견인을 꺼리는 이유는 뭘까?

[지자체 관계자 : 수입차는 네 바퀴를 들어야 하는 그런 상황인데 실질적인 장비가 따라주지 않고요. (견인 기사들이) 실력이 안 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견인 과정에서 흠집이나 고장 등 민원이 제기될까봐 아예 않는다는 지자체도 있었습니다.

반면 국산차에 대한 견인은 훨씬 많은 편입니다.

견인 기사는 긴 쇠막대를 이용해 차 문을 열고 주차브레이크를 해제하기도 합니다.

차량 한대를 견인하는데 걸린 시간은 단 5분.

지난해 서울시에서 견인된 국산차는 10만대가 넘는데 반해 수입차는 6천여 대에 불과했습니다.

수입차는 전체 등록차량의 10분의 1 정도 되기 때문에 국산차가 두 배가량 많은 셈입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