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의 두 얼굴..성폭행 피해자들 공개 증언

이혜미 기자 2015. 7. 2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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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78살인 빌 코스비는 80년대 시트콤 '코스비 가족'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스타입니다. 미국 중산층 가정의 자상한 아빠 역할을 맡아 항상 유쾌한 웃음을 주었죠. 50년 동안 흑인 사회의 우상으로 존경받던 그가 수십 명의 젊은 여성들에게 환각제를 먹이고 성폭행해 왔다는 추문에 휩싸였습니다. 코스비가 혐의를 부인하자 여성들은 얼굴을 드러내고 공개 증언에 나섰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욕매거진의 최신판 표지입니다.

20대에서 80대까지, 여성 35명이 무릎에 두 손을 올리고 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모두 빌 코스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로 36번째 자리는 또 다른 피해자의 증언을 위해 빈자리로 남겼습니다.

뉴욕매거진은 코스비가 건넨 음료를 마시고 정신을 잃은 채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인터뷰 영상도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바바라 보먼/뉴욕매거진 인터뷰 영상 中 : 저는 마약을 투약하고 성폭행을 당하도록 빌 코스비에게 조종되고 세뇌당했어요.]

마음 좋고 유능한 아저씨 같은 코스비의 꾐에 넘어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이 46명에 달하고 있지만, 그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방송 진행자 : 제기된 모든 의혹들에 대해 답변 안 하실 겁니까?]

[빌 코스비 : 누가 그런 질문을 하라고 시킨 거죠? 아무 말도 안 하겠습니다.]

최근 코스비가 법정에 출석해 진정제를 사용한 사실을 시인한 듯한 비공개 문서가 공개되면서 분위기는 반전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까지 비판하고 나선 가운데, 공개 증언을 통해 드러난 가족 시트콤 스타의 추악한 과거에 미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김호진)

▶ [월드리포트] '흑인 사회 우상' 빌 코스비의 두 얼굴

이혜미 기자 par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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