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더운 날..유통기한 늘려 판 김밥·햄버거 적발

권란 기자 2015. 7. 2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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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처럼 날이 더울 때는 음식이 쉽게 상해서 더 조심해야 하죠. 그런데 식품 제조업체 5곳이 김밥과 샌드위치의 유통기한을 제멋대로 늘려서 표시했다가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유통기한을 속인 제품은 편의점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팔렸습니다.

보도에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한 삼각김밥 제조업체입니다.

김밥이 만들어진 시각은 저녁 7시인데, 포장된 제품엔 제조된 시간이 다음날 새벽 3시로 표기돼 있습니다.

유통기한을 8시간이나 늘린 겁니다.

[제조업체 직원 : 물량이 없기 때문에 일찍 끝나고 가자 우리… 이렇게 된 거거든요.]

이 햄버거 제조업체도 유통기한을 늘려 표시했다가 적발됐습니다.

[식약처 직원 : 현재 시각은 10시, 유통기한은 15시부터…]

이렇게 유통기한을 제멋대로 표시한 중소 식품제조업체 5곳이 적발됐습니다.

적발된 제품은 주로 삼각김밥과 햄버거, 샌드위치 등 8억6천만 원어치입니다.

이들 제품은 주로 편의점이나 대학교 매점, 고속도로 휴게소 등 1천여 곳에서 팔렸습니다.

제조한 식품에 유통기한을 표시하지 않고 보관해온 업체도 적발됐습니다.

[유명종/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사무관 : 이 시간을 6시간, 9시간 연장하면 제품의 변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중요한 거죠.]

김밥이나 샌드위치의 유통기한은 원료나 보관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제조 후 최대 48시간까지입니다.

식약처는 유통기한을 늘려 표시한 업체에 대해 관할 자치단체에 영업정지 처분을 요청하고,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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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란 기자 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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