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회장, 동생들과도 끊임 없는 사업 재산 갈등

김덕한 기자 2015. 7. 2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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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93) 총괄회장은 슬하에 2남 2녀를 뒀다.

신동주(61) 전(前)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장남이며 한국과 일본 롯데 경영권을 장악한 신동빈(60) 롯데그룹 회장이 차남이다. 동주·동빈 형제는 신 총괄회장이 1941년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을 시작한 후 결혼한 시게미쓰 하쓰코(重光初子)씨와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신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영자(73)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은 신 총괄회장이 도일(渡日) 전 열여덟에 결혼한 고(故) 노순화씨 사이의 소생이다. 차녀이자 막내딸인 신유미(32) 롯데호텔 고문은 1970년대 미스롯데 출신인 서미경(55)씨와의 사이에서 났다.

이들 4남매는 최근까지는 경영권 분쟁이 거의 없었다. 한·일 롯데의 경영권이 교통정리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고, 신영자 이사장의 계열사 주식 보유 비중이 워낙 낮았기 때문이다.

신 총괄회장은 형제들과 많은 갈등을 겪었다. 5남 5녀의 장남인 신 총괄회장은 남동생들을 그룹 경영에 참여시켜 왔으나 여러 분쟁을 겪었고 지금은 모두 분가(分家)했다.

바로 아랫동생인 신철호 전 롯데 사장은 형이 국내에 없는 틈을 타 서류 위조를 통해 ㈜롯데를 인수하려다 들켜 업무상 횡령 및 사문서 위조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3남인 신춘호 농심 회장은 형의 반대를 무릅쓰고 라면 사업을 시작했다 사이가 틀어졌다. 롯데제과·롯데칠성·롯데물산 대표와 롯데그룹 운영본부 부회장 등 한국 롯데를 사실상 경영해온 5남 신준호 푸르밀 회장과는 땅 문제로 반목하고 있다.

신 총괄회장은 24살 차이 나는 막내 여동생 부부와도 갈등을 겪었다. 막내 매제(妹弟)인 롯데관광개발(롯데계열사가 아님) 김기병 회장과 신정희 동화면세점 사장 부부를 상대로 롯데 엠블럼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고 2007년 롯데그룹이 롯데JTB를 세워 관광업에도 진출해 갈등의 골이 더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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