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의 여왕] 폭락하는 中증시, 어떻게 대처할까

성선화 2015. 7. 2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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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 해통증권, "IMF 중국 정부 규제 철회 촉구"전체 포트폴리오 비중 10%, 보유 물량 50% 이하 축소 권유
상하이종합지수가 8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27일 대형주들이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27일 상하이 증시의 ‘검은 월요일’ 이후 중국 정부의 약발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5% 내린 3725.56으로 장을 마쳤다. 10%의 가격제한 폭이 있는 상하이종합지수가 8.48% 폭락했다는 것은 거의 모든 기업이 하한폭에 가깝에 하락했다는 의미다.

이날 그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대형주들도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중국철도건설, 중국국제여행사, 중신증권, 청도하이얼,복성제약, 북경캐피탈 등 10% 가격제한폭까지 폭락했다.

이번 ‘재테크의 여왕’은 지난 6월 5000선을 돌파한 이후 ‘패닉에 의한 투매’가 반복되는 중국 증시 투자 전략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들어봤다.

이달초 중국 정부는 고점 대비 20% 가까이 폭락한 상하이종합지수를 4000선까지 끌어 올렸다. 하지만 정부의 과도한 개입은 결국 부작용을 낳았다. 중국 정부가 동원 가능한 거의 모든 수단으로 총력을 다했지만, 이는 오히려 자율적인 수급구조를 무너뜨리며 시장 불신을 초래했다. 중국 현지 손동욱 해통증권 연구원은 “이날 IMF에서 중국 정부가 주식 시장에 개입하는 일련의 규체 정책들을 취소할 것을 재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중국 정부가 더이상 시장 개입이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 연구원은 “주식시장에 대한 추가적인 정부개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하반기 중국 거시경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24일 나온 중국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48.2로, 시장 컨센서스였던 49.7를 크게 하회했다. 이 때문에 경제 펀더맨털과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반기 미국이 금리인상에 나서며 성장동력이 취약해지고, 주가급락으로 인한 개인들의 손실증가는 내수 성장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 연구원은 “현재의 불안정한 거시경제 여건에 자산가격의 버블붕괴사태까지 겹친다면 하반기 중국의 경제 상황은 예상보다 매우 악화될 수 있다”며 분석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중국주식에 대한 비중을 축소를 권유했다. 현재 보유한 규모를 50% 이하로 줄일 것을 당부했다. 손 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변동장에선 손실 폭을 장담할 수 없다”며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10% 이하로 비중을 축소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성선화 (jes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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