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관광업계 손님맞이 분주.. '내수 살리기' 총력전

황계식 입력 2015. 7. 28. 18:37 수정 2015. 7. 28.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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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촉진 팔 걷은 재계
황교안 국무총리가 사실상의 메르스 종식을 선언한 가운데 28일 서울 중구 서울역 매표소 앞에 여행객들이 승차권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남제현 기자
재계는 28일 정부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종식’ 선언에 고무돼 내수 살리기에 온힘을 쏟고 있다. 메르스 여파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유통·관광업계는 ‘사상 최대’, ‘사상 처음’ 타이틀을 앞세워 대대적인 할인행사에 들어갔고, 항공업계는 국제노선 정상화를 선언했다.
먼저 메르스 사태로 매출이 30∼50% 급감한 면세점이 푸짐한 할인과 사은품 혜택을 내걸고 내수 진작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9월3일까지 ‘여름 시즌오프(계절마감 할인)’를 통해 30여개 해외 유명 브랜드를 최대 80% 싸게 판다. 신라면세점은 연말까지 중국인 관광객에게 선물을 주기로 했다. 백화점업계도 해외명품 할인행사로 내수 활성화에 동참한다. 현대백화점은 900억원어치의 해외 패션 브랜드 이월상품을 모아 내달 9일까지 점포별로 ‘현대 해외패션 대전’을 연다. 해마다 8월 초 ‘명품대전’을 진행했던 신세계는 올해는 행사를 보름 정도 앞당겼다. 대형마트는 지난주부터 일제히 대규모 할인전에 들어가 메르스로 움츠렸던 소비심리를 깨우고 있다.
항공업계도 손님맞이에 바쁜 모습이다. 국제노선 36개의 운항을 축소했던 대한항공은 이달 중순부터 내달 초까지 순차적으로 정상화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도 감편 운항했던 중국과 일본, 동남 아시아 대부분의 노선일정을 내달부터 원래대로 회복한다.

삼성전자는 직원을 대상으로 전통시장 체험후기 공모전, 전국 35개 자매마을 체험 프로그램, 국내 휴가 사진 콘테스트 등을 통해 소비 촉진을 꾀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전통시장에서 물품을 구매한 인증 샷과 방문후기로 공모전에 참여하기만 해도 2만원짜리 전통시장 상품권을 지급하기로 했다. 우수작에는 30만∼50만원어치 상품권을 두둑이 챙겨준다. 아울러 자매마을 체험 프로그램에 가족과 함께 참여하거나 부서단위로 봉사활동을 떠난 임직원을 대상으로는 개인당 2만원, 가족당 10만원 이상의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여름휴가 동안 국내 여행을 다녀온 직원이 사진과 여행후기를 응모하면 우수작에 10만∼30만원의 상품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기환·황계식·나기천 기자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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