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염경엽 감독이 3위에 욕심내는 이유는?

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2015. 7. 2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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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자료사진=넥센 히어로즈)
"올해는 3위를 꼭 해야죠."

넥센 염경엽 감독은 순위에 대한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편이다. 늘 5할 승률에서 플러스 몇 승을 목표로 내세우고 팀을 운영한다. 그런 염경엽 감독이 올해는 순위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1~2위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최소 3위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바로 올해 도입된 4~5위의 와일드카드전 때문이다. 케이티의 가세로 10개 구단 체제가 되면서 4~5위는 승차 관계 없이 와일드카드전을 치른다. 대신 4위가 1승의 우선권을 가진다. 덕분에 시즌 종료 후 곧바로 3~4위의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때보다 3위의 메리트가 생겼다.

염경엽 감독은 28일 목동 케이티전을 앞두고 "올해는 3위를 꼭 해야 한다. 처음으로 메리트가 생겼다"면서 "지난해는 홈에서 먼저 한다는 메리트가 전부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3~4일을 더 준비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준비하는 시간에 여유가 생긴 것이 전부는 아니다.

일단 4~5위 팀은 와일드카드전을 치르면서 적어도 1선발, 2차전까지 갈 경우에는 2선발까지 소모한다. 게다가 시즌 막판까지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면 와일드카드전을 대비해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하기도 어렵다. 이래저래 3위로 가을야구를 해야 하는 이유가 많다.

염경엽 감독은 "밑에서 1선발을 쓰고 온다. 잘 하면 2선발까지도 쓴다"면서 "막판에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로테이션도 조정해야 하는데 순위 싸움을 해야 하니까 그것도 쉽지 않다. 물론 와일드카드전에 3선발급을 투입할 수도 있겠지만, 그 팀에 유독 강했거나 하는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넥센은 27일까지 48승1무40패로 4위를 달리고 있다. 3위 NC와 2경기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염경엽 감독도 "두 달 가까이 4위"라고 멋쩍게 웃는다. 다행인지 5~6위인 한화, SK와 격차도 2.5경기에서 줄어들지 않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차이가 조금 나야 서로 편하다"면서 "우리가 잘 하는 것도 아닌데 밑에서 올라오지 못한다. 6~7연승 정도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못 도망간다. 당분간은 이 경쟁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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