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상환 수수료 혜택 통해 이자 줄여라

입력 2015. 7. 28. 17:16 수정 2015. 7. 2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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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정부 가계대출 정책… 상환은 어떻게





#. 경기 부천에 사는 이지나씨(31)는 최근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관리 방향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 당장 내년에 입주 예정인 아파트 구매 잔금을 은행에서 대출받아야 한다. 그러나 원금분할 상환을 유도하는 정책 때문에 매달 상환금이 커져 가계에 큰 부담이 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1년여 정도 육아휴직을 하려 했지만 원금분할 상환으로 이 또한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여 고민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최근 가계부채 관리방안으로 대출을 고정금리, 원금상환으로 유도하면서 예비 대출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대출의 특성상 기간은 짧게, 원금은 나눠서 상환해야 총 이자부담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원금상환 대출은 당장 가계에 큰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와 관련, 은행권에서는 중도상환수수료 혜택과 15년 이상 장기대출에 따른 세제 혜택을 통해 총 이자부담을 줄이라고 조언한다.

통상 은행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는 대출받은 시점 이후 3년이 지나면 없어진다. 그러나 3년 내에도 최초 대출 원금의 10% 이내로 상환하면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은행 관계자는 "최소 15년 이상 장기 대출을 받으면서 3년 내 수수료를 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중도상환하는 게 이자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A라는 고객이 2억원을 3% 고정금리, 20년 만기 대출을 받는다고 가정하고 즉시 원금균등상환, 1년 거치 원금균등상환, 3년 거치 원금균등상환으로 대출금을 갚는 경우 시나리오별로 총이자 총액은 각각 6024만원, 6324만원, 6924만원이 된다.

즉시 원금균등상환의 경우는 첫달 원금+이자로 갚아야 하는 돈이 총 133만원이다.

1년 거치 원금균등상환의 경우는 1년 동안 매월 50만원의 이자만 상환하고 그 이후 첫달은 137만원을 갚아야 한다. 3년 거치 원금균등상환은 3년 동안 이자를 50만원씩 갚고 36개월이 지난 후 첫달 148만원을 상환해야 한다.

그러나 중도상환수수료 혜택을 잘 이용하면 이자총액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다. 시중은행들은 대부분 대출시점 이후 1년, 2년, 3년 내 각각 최초 대출원금의 10% 내에서 상환하는 경우 중도상환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예를 들어 2억원을 3% 고정금리로 20년 만기 대출(거치 없는 원금균등상환)받는 경우 1년이 지난 후 최초 원금의 10%인 2000만원을 상환하고 2년이 지난 후에도 2000만원을 갚는다고 가정하면 총이자액은 6024만원에서 4909만원으로 1000만원 이상 줄어들게 된다.

1년 거치, 3년 거치의 경우도 이자총액이 각각 6324만원에서 5209만원, 6924만원에서 5719만원으로 감소한다.

은행 관계자는 "연말 회사 성과급 등이 나올 때 최초 원금의 10% 내에서 대출을 상환하면 이자액을 그나마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출기간이 15년 이상일 경우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상관없이 거치기간만 3년 이하이면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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