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장자의 난]옛날 현대가와 어쩔 수 없이 오버랩되는 롯데 '형제 갈등'

2015. 7. 2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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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롯데그룹이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둘째 아들인 신동빈 회장의 승계가 굳어져 가는 가운데 첫째 아들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의 반발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양측의 지분이 비슷비슷한 상황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의 무게추가 다시금 가운데로 옮겨가게 되면 롯데그룹의 ‘형제 갈등’은 본격화될 수 밖에 없게 된다. 과거 현대가에서 겪었던 ‘왕자의 난’을 통해 현대그룹이 계열 분리된 것처럼 롯데그룹 또한 그와 같은 길을 걷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일본롯데홀딩스 임원 해임 발표 사건을 놓고 명확해진 것은 두가지이다. 신 전 부회장과 일부 친족들이 신 회장의 롯데그룹 승계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과 신 총괄회장의 건강이 예전만큼 못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신 총괄회장의 건강 상태인데, 고령으로 건강에 대한 우려가 많은 상황에서 여러가지 관측이 나오면서 향후 경영권 승계 역시 더욱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롯데그룹의 지배구도에 있어 신 총괄회장은 사실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신 총괄회장의 경우 광윤사의 최대주주로서 일본롯데를 지배하고 있으며, 일본롯데가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의 최대주로 지배하고 있다. 신 총괄회장의 지분을 승계받는 쪽이 결국 롯데그룹 전체를 승계받게 되는 상황이다.

이런 구도에서 신 총괄회장이 신동빈 회장을 포함한 일본롯데홀딩스의 임원을 해임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은 신 총괄회장의 지분이 신 회장 측으로 승계되지 않을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신 총괄회장의 판단력이 평소와 약간 다른 상태에서라면 지분 승계 향배는 예측 자체가 불가능해진다는 견해도 일각에서 나온다.

지난 2000년 현대가에 ‘왕자의 난’이 일어났을 때에도 그룹을 총괄하는 회장 자리를 둘러싸고 2남(정몽구)과 5남(정몽헌)은 ‘왕 회장’으로 불리던 고 정주영 회장의 재가를 받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는 말이 훗날 나오기도 했다. 이에 오전에는 둘째 아들이, 오후에는 다섯째 아들이 제각각 아버지의 허락을 받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는 말도 나오기도 했다. 당시 노환에 시달리던 왕 회장의 판단력도 이전과는 다소 달랐다며, 세간의 갖은 억측이 난무했던 게 사실이다.

신 총괄회장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 롯데그룹 측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명쾌하게 설명되지 못하는 대목이 많아 세간은 더욱 롯데가에 시선을 떼지 못하게 됐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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