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꼬인 북중관계 매듭 직접 푸나

김수영 기자 입력 2015. 7. 28. 16:57 수정 2015. 7. 2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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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제1비서가 1년 반 넘게 냉랭한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북중관계 해결에 직접 나서고 있습니다.

김 제1비서는 지난 25일 제4차 전국노병대회 축하연설을 통해 한국전쟁에 참전한 중국인민지원군에 경의를 표한데 이어 어제(27일)는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에 본인 명의의 화환을 보냈습니다.

2013년 제3차 핵실험과 같은해 12월 장성택 처형에 대한 중국의 불만과 지난해 7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북한 보다 남한을 먼저 방문한 것을 두고 중국 지도부를 철저히 외면해온 김정은 제1비서가 직접 화해의 신호탄을 쏴올린 셈입니다.

정전협정 체결 기념 중앙보고대회 같은 기회를 통해 북한 고위급 간부의 발언으로도 충분했을 대중국 메시지를 김정은 제1비서가 직접 전달함으로써 양국관계를 해소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입니다.

북중 관계가 최악의 상황인데, 지난 11일은 북중 혈맹을 상징하는 '북중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 체결 54주년이었지만 양국은 아무런 행사도 열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지난 6월 5일 리진쥔 평양 주재 중국 대사가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북한을 돕기 위해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평양의 북중 친선 택암협동농장에서 모내기 지원을 펼쳤지만 북한 매체는 이런 사실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가 리진쥔 대사를 만나주지 않고 있는 것도 양국간 불협화음을 드러내는 징후입니다.

그러나 북한 지도부가 북중간 껄그러운 관계를 더이상 지속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김정은 제1비서가 직접 침묵을 깨고 관계 개선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정부도 오늘(28일) 북한이 중국에 관계 정상화의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 정상적인 관계로 돌아가는 것을 기대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북중관계의 본격적인 해빙 움직임은 오는 9월3일 중국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과 10월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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