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 군대 몰살 수수께끼 200년만에 풀려

입력 2015. 7. 28. 16:12 수정 2015. 7. 2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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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러시아 원정을 떠났다가 리투아니아에서 몰살한 채 유골로 발견됐던 나폴레옹 군대의 수수께끼가 200년 만에 풀렸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 연구진은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2002년에 발견된 나폴레옹 군사 3천여 명의 유골에서 아사(餓死)의 흔적을 찾아냈다.

단백질 섭취가 제대로 되지 않은 신체에서는 질소 동위원소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데 집단매장된 유해 샘플에서 이 같은 측정치가 나타난 것이다.

질소 동위원소는 주로 거식증 환자나 입덧을 하는 임신부, 굶주림에 시달린 이들에게서 많이 발견된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이들 유해의 집단매장지는 빌뉴스의 주택개발 과정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애초 소련시대 비밀경찰이 처형한 정치범들의 시체로 추정됐으나 제복 단추 등이 함께 발견되면서 1812년 러시아를 침공한 나폴레옹 군대의 유골로 확인됐다.

나폴레옹은 당시 50만 명의 군대를 조직, 리투아니아를 통해 러시아 공격에 나섰다가 6개월 뒤 겨우 4만 명만 데리고 빌뉴스로 퇴각했다.

당시 영하 30℃까지 내려가는 추위 속에 병사들의 사망이 속출, 나중에 빌뉴스를 재점령한 러시아군이 시체를 치우는 데만 3개월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원정 실패는 나폴레옹 몰락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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