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경남 시장·군수 안상수 시장 '왕따' 시키나

2015. 7. 2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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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안 최악 상황 시장·군수들 "광역시 추진시 지원 중단하라" 가세

홍-안 최악 상황 시장·군수들 "광역시 추진시 지원 중단하라" 가세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 시장·군수협의회 소속 단체장 중 창원시장을 제외한 17명의 시장·군수가 28일 창원광역시 승격 추진에 반대하고 나서 의견 표명 시기와 방법 등을 놓고 다양한 해석을 낳았다.

경남 시장·군수협의회 회장인 김동진 통영시장 등은 28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군수 17명 명의로 창원광역시 승격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경남도 지역총생산(GRDP)의 37.8%를 차지하는 창원시가 경남도로부터 독립해 나간다면 경남도 도세 위축은 물론, 나머지 17개 시·군의 재정도 붕괴위험에 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창원시가 광역시 승격 추진을 중단하고 경남도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창원시가 계속 광역시 승격을 추진한다면 창원시에 대한 모든 행·재정적 지원을 중단하라고 경남도에 요구했다.

그런데 지난 22일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창원시와 공동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날 회견이 이뤄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홍 지사는 당시 마산 로봇랜드 추진과 관련한 안상수 창원시장의 반응을 문제 삼아 창원시와 공동추진중인 로못랜드 사업에서 철수하는 것은 물론 창원시와 공동사업은 일절 하지 않겠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그는 이어 안 시장을 겨냥해 "관권을 동원해, 되지도 않는 광역시를 추진하려는 정치놀음하지 말고 시민을 위해 일하라"는 독설을 날린 바 있다.

도내 시장·군수들이 '광역시 추진 중단'을 고리로 삼았지만 창원시에 대한 모든 지원을 중단할 것을 경남도에 요구한 것을 두고 경남도와 보조를 맞춰 창원시와 안상수 시장을 고립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동진 통영시장은 "홍 지사와 사전조율은 없었다"고 이런 의심의 눈초리를 경계했다.

그는 "그동안 창원광역시 승격 추진운동을 지켜봤다"며 "그 결과 광역시 추진에 가속도가 붙는 것 같아 이 시점에서 17개 시·군이 공동입장을 개진할 필요성을 느껴서 회견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히 누가 제안했다기보다 지난주 시장·군수들이 자연스럽게 이러한 의견을 개진해 대부분 동의했다"며 "당사자인 창원시장과는 논의하지 않아 시장·군수협의회가 아닌 17명 시장·군수 일동 명의로 회견을 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창원시 측은 시장·군수들이 회견을 한 진의가 무엇인지 파악에 나서는 분위기다.

창원시 관계자는 "광역시 승격을 위해 이미 지난해부터 서명운동을 시작했다"면서 "그때 이러한 회견을 했다면 몰라도 수개월이 지난 상황에서 광역시 승격 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회견은 이해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금은 광역시 승격 추진 서명운동도 중단한 상태로 광역시 승격과 관련한 활동은 조용한 편이다"며 "17명의 시장·군수가 광역시 승격 추진에 가속도가 붙었다고 한 말은 이해하기 어려워 이들의 진의를 파악해 공식 대응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 역시 이날 회견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안상수 창원시장 취임 이후 광역시 승격을 추진했는데 그동안 상당히 불편했던 것 같다"며 "평상시 불쑥 이런 문제를 꺼내면 창원시 반발이 우려됐지만, 최근 경남도에서 창원시와 공동사업 중단을 선언하자 이러한 회견을 연 것 같다"고 풀이했다.

경남도와 창원시, 홍준표 도지사와 안상수 시장간 관계가 최악인 상황에서 시장·군수들이 창원시 비난에 가세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지역내 갈등은 더 깊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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