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가순자산, 이미 美 추월"

박세영기자 2015. 7. 28. 14:1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산 증가속도가 부채보다 빨라

中매체 보도… "악재 극복 가능"

중국 국가 순자산 규모가 지난 2013년 기준으로 미국을 넘어섰다는 통계가 나왔다. 디이차이징르바오(弟一財經日報)는 최근 사회과학원이 발표한 '2015년 중국 국가 대차대조표'를 바탕으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중국의 국가 부채도 늘었지만 자산이 더 빠르게 증가했다며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는 금융위기 등의 경제 악재를 극복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 것이라고 28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 총자산은 2013년 기준으로 691조3000억 위안(약 13경 원)으로 2007년 284조7000억 위안에 비해 무려 406조6000억 위안이 급증했다. 연평균 증가액은 67조8000억 위안에 달했다. 국가 부채도 2007년 118조9000억 위안에서 2013년 339조1000억 위안으로 약 3배로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자산 증가속도가 부채 증가속도를 크게 앞지르면서 2013년 말 기준 중국이 보유한 순자산 규모는 352조2000억 위안을 기록했다.

디이차이징르바오는 중국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는 2013년 미국의 순자산이 55조 달러(약 6경4278조 원)임을 감안하면 미국을 뛰어넘은 것"이라며 중국이 이미 금융위기나 각종 경제적 악재를 극복할 수 있는 상당한 능력을 갖춘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샤오징(張曉晶) 사회과학원 국가금융발전연구실 부주임(부실장)은 "중국이 금융위기로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잃을 수 있다고 가정할 때 순자산 352조2000억 위안은 중국이 1.5차례의 금융위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통계에 따르면 중국 경제의 뇌관으로 지목된 지방정부 부채에 대해서도 충분히 통제가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2014년 기준 중국 국가 순자산은 103조 위안인 반면, 국가 부채는 124조 위안으로 부채비율(부채/순자산)이 120% 정도여서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다만 부채 증가 속도가 빨라 중국 경제 지표에 잇따라 적신호가 켜지고 은행 부실 자산이 급증할 경우 우려스러운 상황으로 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베이징=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02)3701-5555/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