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그리스 악재 겹쳐.. 세계 증시 지난달 2500兆 증발

김석기자 2015. 7. 2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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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시총 31兆 급감

중국 증시 폭락이라는 대형 악재와 그리스 사태가 겹치면서 지난 6월 세계 증시에서 2500조 원이 증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 부양책에 회복세를 보이던 중국 증시가 최근 다시 급락하면서 세계 증시 시가총액 감소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세계거래소연맹(WFE)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70조7360억3430만 달러였던 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53개국 56개 증시 기준)은 6월 말에 68조5035억1970만 달러로 급감했다. 한 달 사이에 2조2325억1460만 달러가 사라진 셈이다. 6월 말 원·달러 환율(1124.1원)을 고려하면 증발된 돈은 2509조5697억 원에 달한다.

이처럼 6월 한 달 사이에 2500조 원이 넘는 돈이 세계 증시에서 사라진 것은 중국 증시 폭락과 그리스 채무 협상이라는 악재가 작용한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5월까지 고속질주하던 중국 증시는 6월 들어 급락세를 탔다. 5월 말 4611.74였던 상하이종합지수는 6월 12일 5166.35를 고점으로 내림세로 돌아서 6월 말에 4277.22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중국 3개 증시(상하이·선전·홍콩)의 시가총액은 5월 말 14조2384억1100만 달러에서 6월 말 13조3530억4510만 달러로 6.2% 감소했다. 액수로는 8853억6590만 달러(약 995조2398억 원)에 달하는 것이다.

미국 증시의 시가총액도 5월 말 27조657억330만 달러에서 6월 말 26조4807억570만 달러로 5849억9760만 달러(약 657조5958억 원)가 줄었다.

한국 증시 역시 같은 기간 시가총액이 275억200만 달러(약 30조9150억 원) 감소했다.

한편 그리스 채무 협상은 마무리됐지만 중국 증시는 여전히 세계 증시에 악영향을 주고 있어 시가총액 감소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중국 정부 개입에 오름세를 보였으나 27일 다시 급락, 3800선 밑으로 떨어진 상태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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