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승 실종' 위태로운 한화 마운드의 단면

2015. 7. 2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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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현재 한화 이글스의 고민은 단연 마운드다. 그 중에서도 선발진의 반등이 절실하다. 

한화의 마지막 선발승은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가 거뒀던 7월 2일 KIA전이 마지막이다. 이날 탈보트는 5이닝 4피안타(1홈런) 3사사구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지만 13안타 14득점을 올린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조금은 쑥쓰러운 승리투수가 됐다.

토종 투수의 선발승을 찾으려면 더 많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한다. 2일 탈보트의 8승 이전 6월 26일 역시 탈보트가 SK전에서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선발승을 거뒀었고, 지금은 방출된 쉐인 유먼이 6월 23일 넥센전에서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올렸다. 

그리고 더 이전, 6월 16일 안영명이 5이닝 7피안타(2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8승을 챙겼었다. 안영명의 이날 승리가 한화 토종 투수가 올린 마지막 선발승이다.

시즌 초반 불안한 선발 마운드로 고전했던 한화는 6월초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3경기 연속 선발승을 달성, 7년 만의 삼성전 스윕을 달성하는 등 어느정도 자리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그 이후 전혀 힘을 내지 못했고 거의 한 달동안 선발승을 올리고 있지 못하다. 그나마 제 역할을 했던 탈보트 마저 네 경기 째 승리가 없다. 

김성근 감독의 '퀵 후크'의 영향도 있다. 지난 25일 삼성전에서 루키 김민우가 노히터 쾌투를 이어가고 있었지만 김 감독은 승부처라고 판단, 승리 요건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김민우를 교체했고 김민우의 선발 데뷔전에서의 첫 승 도전도 무산이 됐었다. 

그러나 이런 퀵 후크는 몇 경기에 불과하다. 대부분이 선발 스스로 무너진 경기가 많다. 특히 송은범과 배영수는 아직까지도 믿음을 주고 있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유먼이 방출됐고, 안영명이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가 말소되면서 상황이 더 악화됐다. 

선발들의 부진은 고스란히 불펜에 부담으로 가해지고 있다. 후반기 들어서는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는 불펜의 힘마저 떨어지면서 계속해서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는 한화다. 유먼의 대체 선수로 영입될 새로운 외국인 투수가 유먼 이상의 역할을 해주고, 김민우와 같이 새로운 얼굴들의 등장이 한화로서는 최선의 시나리오다. 

그 전, 기대와 우려를 한꺼번에 받고 있는 선수들이 살아나야 한다. 한화는 28일 송은범을 두산전 선발로 내세웠다. 6월 6일 이후 52일 만의 선발 등판이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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