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급락..국내 중국 소비株 '출렁'

김은령 기자 2015. 7. 2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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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심리 위축..차익매도세 더해져 화장품, 밥솥, 유아용품주 ↓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투자심리 위축..차익매도세 더해져 화장품, 밥솥, 유아용품주 ↓]

중국 상하이증시가 연일 폭락하며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중국 수혜주들에 대한 투자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중국 시장을 바탕으로 주가가 상승한 화장품, 유아용품 등 중국 소비주 들은 중국 증시 급락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과 그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우려의 영향을 받고 있다.

◇상하이증시 전일 8% 폭락..국내 中 소비주도 '꽁꽁'28일 상하이증시는 4% 하락 출발해 약세를 보이다 1% 가량 하락해 오전장을 마감했다. 장 중 한 때 반등하기도 했지만 곧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일 8.5% 급락한 데 이어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6월 중순이후 폭락장에 이어 중국 증시가 계속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을 기반으로 급등했던 화장품주와 유아용품주, 밥솥주 등은 일제히 하락세다.

화장품주 가운데서는 메르스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던 ODM(주문자상표제작)업체들의 낙폭이 큰 편이다. 28일 오후 1시 현재 한국콜마가 3.7% 하락 중이고 코스맥스도 4%가까이 내리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약보합을 나타내고 있고 제닉은 8%, 토니모리도 5% 하락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증시 낙폭 축소 이후 반등했다.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랐던 유아용품주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제로투세븐이 6.7% 하락하고 있고 아가방컴퍼니, 보령메디앙스가 각각 5.9%, 5.8% 내리고 있다. 밥솥주인 리홈쿠첸과 쿠쿠전자도 4%, 2.5%씩 하락 중이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중국 시장 진출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온 중국 소비주들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과 차익실현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반적인 시장 약세 흐름 속에 주가 상승 폭이 컸던 종목 위주로 매도가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4% 이상 하락 출발한 여파로 국내 증시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성장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종목들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반영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中 예상보다 더딘 경기 회복 '우려'중국 증시 급락에는 기대했던 경기 회복세가 더디다는 우려가 반영돼있다. 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인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지만 경기 개선 흐름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서 정책 신뢰감도 떨어졌다는 것이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제조업체들의 실적 부진, 7월 HSBC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부진, 달러강세와 외국인 자금이탈 등이 급락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주 후반 발표된 중국 마르키트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48.2로 16개월 최저치를 기록하며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에 불을 붙였다.

그는 "중국 증시는 뚜렷한 경기회복 없이 정책 모멘텀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만 반영해왔는데 최근 증시 조정은 이같은 괴리의 결과물"이라며 "펀더멘탈 개선없이는 중국 증시는 큰 폭의 등락 과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국 증시의 급락에 정부가 재차 안정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권감독위원회가 지속적으로 시장을 안정화하고 시스템 리스크를 방지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중국 정부가 재차 시장 안정화에 나서면서 중국증시는 다시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증시도 중국 증시 움직임에 따라 크게 출렁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장 중 1% 넘게 하락하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고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3% 넘게 급락하다 1.9% 수준으로 낙폭을 줄였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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