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 훌쩍..유럽 빅클럽도 중국 특수에 '생큐'

김현기 2015. 7. 28. 13:5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와 인테르 밀란이 붙은 27일 광저우 톈허 경기장. 출처 |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독일 ‘빌트’지는 지난 26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이 중국 투어에서 무려 1000만 유로를 벌었다”고 소개했다. 우리 돈으로 무려 125억원을 챙겼다는 뜻인데, 그들이 중국에 체류한 기간이 9일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놀랍다. 뮌헨은 지난 18일 베이징에서 열린 발렌시아(스페인)전을 필두로, 21일 상하이에선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전, 23일 광저우에선 중국 슈퍼 구단 광저우 헝다와 붙었다. 발렌시아전에서 4만8000여명이 몰려드는 등 독일 최고 명문 뮌헨은 자신들의 행선지로 중국을 고른 것이 틀리지 않았음을 톡톡히 증명했다. 경기는 물론, 텔레비전 출연이나 각종 이벤트도 중국 축구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뮌헨 관계자는 “이번 투어로 중국에 큰 시장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9000만명에 이르는 우리 팬이 거기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고무적인 표정을 지었다.

뮌헨에 이어 이번엔 레알 마드리드가 왔다. 호주에서 맨체스터 시티, AS로마와 격돌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장소를 옮겨 27일엔 인테르 밀란과 광저우에서 싸웠다. 이어 30일엔 AC밀란과 상하이에서 붙는다. 자체 투어를 벌인 뮌헨과 달리,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일환으로 열리지만 그럼에도 꽤 많은 돈을 손에 쥘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 ‘아스’지는 지난 16일 “레알 마드리드가 중국에서 치르는 두 경기를 통해 700만 유로(약 88억원) 수입을 올릴 전망이다”고 전했다.

중국은 이미 자국리그에 대한 막대한 지출을 통해 세계 축구의 새로운 엘도라도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올 여름엔 유럽 명문 구단들의 프레시즌 경기들을 줄줄이 유치, 자국 축구팬들의 갈증을 해소하면서 유럽 구단들에게 수익 창출 ‘블루오션’이 되고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3개 거대도시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경기들엔 최소 5만, 많게는 8만에 가까운 관중이 들어차고 있다. 유니폼이나 각종 머천다이징으로 인한 수입도 당연히 엄청나다. ‘빌트’지는 “경기장 주변에서 팔리는 짝퉁 유니폼이 줄어들면 각 구단 수입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중국 시장의 잠재력을 설명했다. 15억 인구 중국이 세계 축구를 ‘돈’으로 빨아들이고 있다.
silva@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