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대가' 모리뉴, 벌써 심리전 시작

입력 2015. 7. 28. 12:30 수정 2015. 7. 2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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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아스널 벵거 감독·맨체스터 시티 펠레그리니 감독 향해 쓴소리

화술의 대가 조제 모리뉴(52) 첼시 감독이 포문을 열었다. 다음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경쟁자가 될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과 마누엘 펠레그리니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희생양이다. 2015~2016 프리미어리그 개막(8월8일)을 앞두고 언어의 마술사인 모리뉴가 선제 공격을 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가디언>은 첼시팀을 이끌고 미국 투어 중인 모리뉴 감독이 "아스널이 2013년부터 1억파운드 가까운 돈을 써가며 선수를 영입했다. 정직하고 객관적으로 본다면 이런 팀에서 감독하는 것만큼 쉬운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28일(한국시각) 보도했다. 벵거 감독은 올 여름에 첼시로부터 골키퍼 페트르 체흐를 영입하면서 1100만파운드를 지출했을 뿐이다. 그러나 모리뉴 감독은 3년치 영입 비용을 들먹이며, "계산기로 두들겨보면 나온다"며 독설을 퍼부었다. 첼시는 주말 커뮤니티실드컵에서 아스널과 맞붙는다. 가디언은 모리뉴 감독이 정규 시즌에서도 아스널이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모리뉴 감독은 펠레그리니 맨체스터 시티 감독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지난달 고향 칠레에서 한 인터뷰에서 "모리뉴 감독은 모든 분야에서 칭송을 들으려 한다. 나는 모든 점에서 그와 다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모리뉴 감독은 "휴가 때 쉬지 않고 다른 팀 감독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나는 휴가 때 절대 인터뷰를 하지 않는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시즌이 끝난 뒤 휴가를 가면 그뿐이다. 인터뷰를 해야 한다면 그것은 팀간 대결이 있을 때다. 그런 때라면 나는 더 잘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펠레그리니라는 이름을 '펠레그리노'라고 부른 것에 대해서는, "비슷한 이름의 선수가 있어 실수할 때가 있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존중심의 결여라는 것을 알아 달라"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를 동급에 올리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모리뉴 감독은 세계 최고의 선수에 대한 철학을 밝혔다. 그는 "우승 없이 개인상을 수상하는 선수나 감독을 좋아하지 않는다. 축구는 우승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또 "호날두가 환상적이지 않다는 얘기가 아니다. 단지 세계의 모든 선수들은 팀을 우선해야 하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속팀의 에덴 아자르에 대해서는 높은 평가를 했다. 모리뉴 감독은 "지난 시즌 아자르는 가장 많은 파울을 당했다. 보통 선수들이라면 그보다 약한 태클에 발목이나 정강이 부상을 당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자르는 다른 선수들처럼 때굴때굴 구르지도 않고 일어섰다"며 투혼을 칭찬했다. 모리뉴 감독은 "돌아오는 시즌에는 더 조심해야 하지만, 지금의 아자르의 정신력이나 성품이 바뀌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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