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 정말 KIA에 김주찬과 필만 있는걸까?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2015. 7. 2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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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필, 김주찬.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KIA는 현재 5할 승률에 근접한 성적을 꾸준히 기록했지만, 후반기 들어 주춤하면서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역시 공격력이다. 팀 타율은 시즌 내내 리그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27일 현재 KIA의 팀 타율은 2할5푼4리로 리그 꼴찌. 안타 수 역시 752개로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은 그나마 리그 중위권 근처에 머무르고 있지만, 문제는 바로 출루율. 3할2푼9리라는 리그 최하위를 보여주고 있다. 좀 더 침착하게 타석에서 방망이를 휘두르면 좋겠지만, 볼넷 역시 279개로 꼴찌.

다른 타격 부문도 좋지 않다. 타점은 376개로 9위를 달리고 있고, 장타율은 3할9푼4리로 리그 8위다. 이래저래 풀리지 않고 있는 KIA 타선이다. 팬들 역시 KIA의 이러한 사정을 모를리 없다.

심지어 팬들 사이에서도 '김주찬과 필이 KIA 타선을 먹여 살리고 있다'라고 말할 정도. 그렇다면 실제로 김주찬과 필의 비중은 팀에서 어느 정도나 될까? 단언해도 무방하다. KIA에 있어서 필의 존재감은 일당백에 가깝다. 말 그대로 혼자 팀 타선을 끌고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7일 현재 필은 88경기에 출전해 335타수 109안타, 타율 3할2푼5리 63타점 14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14위를 기록하고 있는 타율 성적이다. 또한 팀내에서 유일하게 정규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3할대의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홈런 역시 14개로 이범호(18개)에 이어 팀내 2위.

장타율과 출루율도 각각 5할1푼9리, 3할6푼8리를 기록하며 다방면에서 나쁘지 않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필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꾸준함. 현재 KIA에서 유일하게 전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선수가 필이다.

체력적인 부담이 충분히 생길 수 있지만, 김기태 감독이 필을 중용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간단하다. 필이 없으면 공격이 풀리지 않기 때문이다. 득점권 타율에서 필이 보여주는 해결사 능력은 평균적인 수치를 훌쩍 뛰어넘고 있다.

필의 득점권 타율은 3할4푼3. 무엇보다 만루에서 필의 타율은 7할5푼. 주자가 있거나, 혹은 주자가 많은 상황에서 더욱 강하다는 것이 최강의 강점이다. 필 스스로도 주자가 나가있을 때, 더욱 집중력이 발휘된다는 말을 꺼내기도 했다.

수비에 있어서도 필은 1루수와 더불어 외야, 그리고 위급한 상황에서는 2루수로 투입되기도 한다. 타선의 무게감은 그대로 가지고 가면서 수비, 그리고 타격까지 자신의 몫을 다하는 필의 역할은 KIA에서 핵심 중에 핵심이라고 보면 된다.

필과 더불어 김주찬 역시 마찬가지다.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62경기 동안 208타수 72안타, 타율 3할4푼6리 44타점 12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김주찬 역시 필과 마찬가지로 꾸준하게 활약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김주찬은 45경기만을 소화했지만 매달 3할대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 역시 3할1푼7리로 1번과 3번 타순을 오고가며 팀 타선을 이끄는 선봉장 역할을 톡톡해 해냈다.

특히 KIA가 상대전적에서 크게 밀렸던 삼성을 상대로 앞서게 된 가장 큰 원인은 김주찬의 역할이 컸다. 9개 구단 가운데 삼성을 상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보였다. 타율 3할4푼9리에 15안타 4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삼성전에서 KIA의 승리는 김주찬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고 봐도 틀린 말이 아니다.

팀에 없어서는 안될 알짜배기 활약을 선보이고 있지만, 가장 아쉬운 것은 바로 부상. 이미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해 1군과 2군을 오고갔다. 부상만 없다면 최고의 리드오프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선수가 바로 김주찬이다. 하지만 KIA에서는 지금의 김주찬도 감지덕지하다.

물론 두 선수가 팀 타선을 이끌어가고 있지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상대적으로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다. 체력적인 문제도 생길 수 밖에 없는 상황. 그나마 다행인 것은 '캡틴' 이범호가 7월 17경기에서 타율3할8푼8리 8홈런을 쳐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제서야 제 몫을 하고 있는 이범호지만, 지금의 활약을 후반기 내내 꾸준히 보여준다면 필과 김주찬 역시 부담이 다소 줄어들 수 있다. 팀 입장에서도 훨씬 나은 성적을 보여줄 수 있다.

두 선수의 역할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41승47패로 5할 승률에 여전히 '-6'을 기록하며 주춤하고 있지만, 필과 김주찬이 버티고 있기에 KIA는 아직 중위권 도약의 희망이 남아있다.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dkryuj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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