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 몰린 말레이 총리, 국영기업 비리의혹 '함구령'

2015. 7. 28. 10: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국영투자기업 부실·비리 연루 의혹으로 코너에 몰리자 내부 입단속에 나섰다.

28일 말레이시아 언론에 따르면 총리실은 전날 성명을 통해 "모든 당사자, 특히 행정부의 관리들은 1MDB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국가 지도자의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는 언급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이 성명은 무히딘 야신 부총리 겸 집권당 통일말레이국민기구(UMNO) 부총재가 지난 26일 국영투자기업 1MDB의 부실과 비리 의혹에 대해 나집 총리에게 적극적인 해명을 요구한 이후 나왔다.

나집 총리가 경제개발 사업을 벌이려고 2009년 만든 1MDB는 지금까지 420억 링깃(12조8천억 원)의 빚을 지면서 국가 재정과 신용도를 압박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2013년 총선 선거운동 당시 나집 총리의 은행 계좌에 1MDB와 관련된 중동 국부펀드를 통해 뭉칫돈이 입금된 정황이 포착됐다는 일부 보도가 나오자 나집 총리는 이를 부인했다.

특히 총리실은 "우리끼리 싸운다면 정부와 당에 대한 국민 지지도가 떨어질 것"이라며 집권당의 막후 실세로서 나집 총리의 부패 의혹을 계속 제기하는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총리를 겨냥했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나집 총리의 실정과 비리 의혹으로 2018년 총선에서 집권당의 운명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질 것이라며 나집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어 이번 사태가 여권 내 권력 다툼으로 번지고 있다.

kms1234@yna.co.kr

호킹·머스크 "인공지능, 인류 위협할 것…군사적 이용 막아야"
"쉿, 아무도 모를거야"…불륜 조장 사업 세계곳곳 범람
휘트니 휴스턴의 200억원대 유산은 누구에게
'대리기사 폭행' 김현 '명함뺏어'로 촉발됐나 '공방'
'고열량 저영양' 햄버거·라면 광고제한, 2018년까지 연장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