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악몽 끝났다"..다시 뛰는 유통업계

2015. 7. 28. 09:1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이유미 기자 = 정부가 28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사실상 종식'을 선언하면서 그동안 메르스 여파로 큰 타격을 입은 유통·관광 업계의 '재활' 노력도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메르스 기간에 진행된 백화점 여름 정기 세일의 매출이 작년보다 불과 1~3% 늘어나는데 그치고 면세점 매출은 30~50% 급감하는 등 유통업계의 메르스 상처는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최근 메르스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자 백화점·대형마트·면세점 등 주요 유통업체들은 일제히 '사상최대', '사상 처음' 타이틀을 앞세운 대대적 할인 행사를 통해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 백화점, 출장 떨이세일에 1천500억 규모 명품세일까지

우선 백화점들은 '정가, 명품 이미지' 등의 자존심을 버리고 장소와 품목에 상관없이 '떨이 세일'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3일~26일 자신의 영업장이 아닌 일산 킨텍스(KINTEX)를 빌려 대대적 '출장 세일'을 벌여 불황 속에 '더 싼 것'을 찾는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 '롯데 블랙 슈퍼쇼(LOTTE BLACK SUPER SHOW)' 나흘간 매출은 130억원으로, 매출 목표치(60억원)의 두 배를 넘어섰다.

현대백화점, 신세계가 준비한 대대적 해외 명품 할인 행사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점포별로 순차적으로 모두 900억원어치의 해외 패션 브랜드 이월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첫 타자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의 22~25일 행사 매출은 목표를 31.5% 초과 달성했고 이 기간 방문객도 지난주 같은 기간의 1.5배인 15만명에 이르렀다.

현대백화점은 이어 무역센터점에서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압구정본점에서 3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신세계는 보통 8월 초에 '명품 대전'을 진행했지만 올해의 경우 해외 온라인몰 할인에 따른 직구(해외직접구매), 휴가철 해외 현지 구매 등에 명품 수요를 뺏기지 않기 위해 행사 시점을 보름 정도 앞당겼다.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신세계 본점에서 열린 '해외 유명브랜드 대전'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2.9% 늘었다.

본점에 이어 강남점(7월 30일~8월 2일)과 센텀시티·경기점(8월 13~16일)에서도 차례로 해외 브랜드 할인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롯데백화점도 29일부터 소공동 본점을 시작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명품대전을 준비하고 있다.

2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해 같은 행사의 1.5배에 달하는 1천500억원어치 상품이 30~80% 싸게 선보인다.

행사 시간은 ▲ 본점 7월29일~8월2일 ▲ 부산본점 8월6~9일 ▲ 잠실·에비뉴엘월드타워점 8월13~16일 ▲ 대구점 8월12~16일 등이다.

◇ 30~50% 매출 깎인 면세점, 시즌오프 할인에 유커 택시비까지 지원

대형마트도 지난주부터 일제히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했다.

이마트는 29일까지 모든 지점에서 여름 의류, 잡화, 바캉스 용품 등 1천억원 규모의 '창고 대방출전'을 열어 패션 상품을 최대 60% 싸게 판다. 이마트가 일찌감치 여름 패션상품 처분에 나선 것은 지난달 패션 매출이 메르스 여파 탓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나 줄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도 29일까지 재고 1천여가지 품목을 기존 판매가 대비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하는 '우수재고 대방출전'을 진행한다.

대표 품목은 ▲ 내추럴 스틱 대자리(90×100㎝) 9천900원 ▲ 3D 에어매쉬 통풍방석 5천900원 ▲ 인견 카펫(150×200㎝) 1만9천900원 ▲ 인견 홑이불(150×200㎝) 9천900원 등이다.

홈플러스도 다음 달 12일까지'기(氣) 세일' 행사를 통해 신선식품, 가공식품, 여름의류 등을 싸게 내놓는다.

최근 메르스 사태로 매출이 30~50% 급감한 면세점도 7~8월 성수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푸짐한 할인·사은품 혜택을 내걸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9월 3일까지 '여름 시즌오프(계절마감 할인)'를 통해 프라다·미우미우·토리버치·에트로·코치 등 30여 개 해외 유명 브랜드를 최대 80% 싸게 판다. 이 기간 선글라스도 최대 30% 할인하고, 300달러 이상 구매 고객에게 선불카드 1만원을 증정한다.

7월 17일부터 본점·월드타워점·코엑스점·인천공항점·부산점에서 600달러 이상, 김포공항점에서 4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친환경 마소재 휴대용 숄더백(어깨가방)을 선물한다.

또 고객이 8월 7일 이후 본점·월드타워점·코엑스점·부산점에서 600달러 이상 사면 트래블 파우치를, 인천공항점·김포공항점에서 400달러 이상 구입하면 슈즈 파우치를 각각 받을 수 있다.

신라면세점은 올해 말까지 중국인 관광객에게 혜택 모음 패키지 '창유예포(어디서나 통하는 선물 꾸러미)'를 제공한다.

우선 자유여행객 유커에게 서울점 구매액에 따라 T-머니카드(5천원), 와이파이 4일 무료이용권, 서울 N타워 입장권 또는 셀카봉, 에버랜드 입장권 또는 휴대전화 충전기, 신라면세점 3만원권 등을 증정한다.

제주점 방문 유커에게는 제주테지움 1인 입장권, '맛있는 제주' 식당 1만원 이용권 등을 '창유예포'로 선물한다.

아울러 택시를 타고 서울점에 방문하는 중국인 고객이 택시비 영수증을 제시할 경우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최대 2만원 사은권도 지원한다. 8월말까지 응모권 추첨을 통해 유커들에게 최대 1천만원어치 선불카드, 갤럭시 S6 엣지(10대) 등의 경품도 나눠준다.

shk999@yna.co.kr, gatsby@yna.co.kr

"쉿, 아무도 모를거야"…불륜 조장 사업 세계곳곳 범람
휘트니 휴스턴의 200억원대 유산은 누구에게
'남편 시신 7년 보관' 약사, 숨진 남편 수당 챙겨 기소
"우려가 현실로" 영국 누드비치에 무인기 등장
'고열량 저영양' 햄버거·라면 광고제한, 2018년까지 연장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