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잘해요"..김제동, 메인 아닌 보조MC를 자처하다[夜TV]

입력 2015. 7. 28. 07:01 수정 2015. 7. 2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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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방송인 김제동은 메인이 아니다. 그는 499명의 방청객 앞에서 기꺼이 보조 MC를 택했다.

27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500인'에서 김제동은 이경규, 성유리 하차 후 처음으로 500명의 시청자와 만났다. 이날 김제동은 자신을 보기 위해 찾아준 499명의 방청객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그들에게 'MC'라는 타이틀을 붙여줬다. 다시 말해 앞으로의 '힐링캠프'는 단독 500명의 공동 MC들이 이끌어가게 된 것이다.

김제동은 "주변에서 '혼자하니까 힘들겠다'고 걱정하고 있다. 실제로 마음에 부담이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499명의 방청객들과 자신이 동등한 위치에 있음을 강조했으며 "시청률이 안나오면 여러분들 탓이다. 책임도 500분의 1로 나눌 수 있으니 고맙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어 "연예인은 특별한 직업을 가진 사람일 뿐이다. 특별한 사람은 아니다. '힐링캠프'는 특별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보통 이야기를 듣고 보통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라고 설명해 박수를 받았다. 김제동은 자신이 특별하지 않다고 강조함과 동시에 방청객들과 하나됨을 선언해 공감을 샀다.

실제로 이날 김제동은 자신의 이야기를 줄줄 늘어놓지도, 주장을 강하게 내세우지도 않았다. 다만 방청객들의 사연에 귀를 기울이고 조언하는데 힘썼다. 또 이날 게스트로 초대된 배우 황정민과 방청객들이 진실하게 소통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어줬다. 김제동은 '힐링캠프'의 단독 MC지만 주인공은 아니었다. 김제동은 자신을 제외한 499명의 방청객과 황정민을 가장 빛나는 주인공이자 메인 MC로 만들어주는 보조 역할을 할 뿐이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김제동은 늘 진심을 내비쳤다. 이날 자궁경부암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아이를 갖지 못해 고민에 빠진 부부의 사연이 공개돼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 부부는 힘들지만 서로에게 의지하며 버티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본 김제동은 감동했다고 밝히며 눈물을 훔쳤다. 방청객들의 아픔을 진심으로 느끼고 나누려는 모습이 엿보였다.

물론 김제동은 하염없이 슬퍼지는 분위기를 그냥 보고만 있지는 않았다. 김제동은 특유의 웃음을 되찾고 "늙어서 그런다"고 말하는가 하면, 눈물을 닦을 수 있게 수건을 내미는 방청객을 향해 "때 수건을 주면 어떡하냐. 얼굴이 따가워 깜짝 놀랐다"고 버럭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제동의 '힐링캠프'는 그가 진행한 토크콘서트와 같은 형식이다. 그러나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자신을 내세우기보다 다른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김제동의 능력이 진정한 힐링이었다.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고 김제동을 이끌어줬던 김제동, 홍일점으로서 분위기를 밝게 해주던 성유리 없이도 김제동은 시청자들을 충분히 감동케 했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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