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신인왕] ② 강정호를 비추는 호재와 악재

배중현 2015. 7. 2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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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배중현] 신인상에 도전장을 내민 강정호(28·피츠버그)는 호재와 악재를 하나씩 각각 가지고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 신인상의 특성상 타자가 유리하다는 건 강정호에게 긍정적인 요소지만 한국에서 10년 가까이 활약하다 미국에 왔다는 건 '중고 신인'에 대한 반감을 살 수 있는 부분이다.

2012년 내셔널리그 신인왕 브라이스 하퍼(위쪽)와 2009년 신인왕 크리스 코글란은 모두 투수와의 대결에서 승리하고 신인왕 타이틀을 수상했다.

◇ 투수보다는 타자에 투표

강정호가 뛰고 있는 내셔널리그는 2000년 이후 15명의 신인상 수상자 중 10명이 타자였다. 최근 5년 동안 투수가 3번(제이콥 디그롭·호세 페르난데스·크렉 킴브렐)이나 수상하면서 비율이 그나마 낮아졌지만 아직도 타자의 비중이 높다.

타자와 투수가 비슷한 성적을 거뒀을 경우 타자 쪽으로 표가 기우는 경우가 종종 연출되기도 했다. 2012년 브라이스 하퍼(워싱턴·타율 0.270 22홈런 59타점)와 웨이드 마일리(당시 애리조나·16승11패 평균자책점3.33), 2009년 크리스 코글란(당시 마이애미·타율 0.321 9홈런 47타점)과 J.A 햅(당시 필라델피아·12승4패 평균자책점 2.93)의 투·타 대결에서 모두 타자가 수상했다.

2008년 17승6패 평균자책점 3.21을 거둔 에디슨 볼케즈(당시 신시내티)는 1위표를 단 한 장도 받지 못하며 4위에 머물렀다. 신인왕은 시카고 컵스의 포수였던 지오바니 소토(타율 0.285 23홈런 86타점)의 몫이었다. 기자단은 경기 출장 수가 많은 타자에 표를 던진다.

이치로 이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프로야구 출신 선수들은 모두 신인왕 타이틀을 놓쳤다. 왼쪽부터 2003년 마쓰이 히데키, 2007년 마쓰자카 다이스케, 2012년 다르빗슈 유.

◇ 해외리그에서 뛰었다는 편견

2001년 이치로(당시 시애틀) 이후 일본 선수들의 신인왕 수상도 맥이 끊겼다. '괴물' 마쓰자카(당시 보스턴·15승12패 평균자책점 4.40)는 2007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상 투표에서 브라이언 배니스터(당시 캔자스시티·12승9패 평균자책점 3.87)에 밀리며 4위에 머물렀다. 마쓰자카는 1984년 드와이트 구든과 마크 랭스턴에 이어 23년 만에 200이닝-200탈삼진을 동시에 기록한 신인 투수였지만 성적이 투표율로 연결되지 않았다.

2012년 신인 역대 6번째로 15승-200탈삼진을 기록한 다르빗슈(텍사스)는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당시 오클랜드)에도 뒤쳐지며 3위에 머물렀다. 리그 MVP까지 거론됐던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신인상을 받은 것은 당연했지만 세스페데스에 밀린 것은 의외라는 반응이었다.

이 같은 움직임은 2003년 신인왕 투표에서 마쓰이 히데키(16홈런 106타점)가 앙헬 베로아(17홈런 73타점)에게 밀린 것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자국리그에서 활약하다 뒤늦게 입성한 해외 선수에 대한 신인왕 자격 논란은 미국야구기자협회(BWAA) 소속 기자들의 투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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