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속 득실거리는 '바퀴벌레'..위생 '빨간불'

입력 2015. 7. 28. 05:55 수정 2015. 7. 28.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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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대여해서 쓰는 정수기, 가정에서 많이 쓰실 텐데요.

정기적인 점검을 하는 정수기 안에서도 바퀴벌레가 발견되는 경우가 있는 만큼 위생적인 관리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김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사용한 지 1년 된 정수기 안을 뜯자 손톱만 한 바퀴벌레가 기어 다닙니다.

벌레 알로 추정되는 물질도 곳곳에 널려있습니다.

[오 모 씨,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보자마자 경악했어요. 이 물을 1년 동안 먹었다는 걸 생각하면 꺼림칙하고 경악했어요."

4개월마다 서비스 인력이 점검해주는데도 바퀴벌레 등 이물질이 무더기로 발견된 겁니다.

업체 측에서는 일부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관리 시스템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해당 업체 관계자 ]

"물이 흐르는 유로나 저수지에는 절대 작은 이물질도 들어갈 수 없도록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저희도 이번 기회에 더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교육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바퀴벌레가 정수기에서 나오는 건 비위생적인 주변 환경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 주택공산품팀 담당자]

"그 환경에 바퀴벌레가 이미 존재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청결하게 관리를 하고, 바퀴벌레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셔야 하겠고요. 바퀴벌레가 유입될 수 있는 곳을 세심하게…."

지난해 정수기 문제로 한국소비자원에 신고된 건수는 8백여 건.

이 중 벌레 같은 이물질이 나온 경우만 5백여 건에 이를 정도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정수기는 열과 적당한 습도가 있어 벌레가 유입되기에 좋은 환경인 만큼 이용자와 업체 모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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