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테면 쳐봐" 韓·美·日 외계인 투수들

손장훈 기자 2015. 7. 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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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류현진 보는 듯 - 평균자책점 1.83, 10승 3패.. 타고투저 속 압도적 성적 그레인키, 올해 MLB 넘버원 - 4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 오타니, 160km 광속구 쇼 - 다승·평균자책점·삼진 1위

국내 해외 축구팬들이 리오넬 메시(28·FC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를 통칭해 부르는 말이 있다. 다른 선수들과 차원이 다른 플레이를 선보인다는 의미의 '신계(神界) 스트라이커'다.

야구에도 이와 비슷한 뜻의 별명이 있다. 2000년 압도적인 기량(18승6패·평균자책점 1.74·탈삼진 284개)으로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호령한 페드로 마르티네스에게 붙여진 '외계인'이다. 올해 한·미·일 프로야구에는 원조 못지않은 '비인간적인' 성적으로 리그를 뜨겁게 달구는 투수들이 있다. 한국의 양현종(27·KIA 타이거즈), 미국의 잭 그레인키(32·LA 다저스),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21·닛폰햄 파이터스)다.

◇2010년의 '괴물' 못지않은 양현종

최근 KBO리그에서 가장 독보적인 시즌을 보낸 투수는 2010시즌의 류현진(28·LA 다저스)이었다. 그는 당시 한화 소속으로 25경기에 선발 등판해 16승4패, 평균자책점 1.82, 187탈삼진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가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정규리그를 마감한 건 1998년 정명원(1.84·현대) 이후 12년 만이었다. 올해 양현종은 신인 때부터 리그 최고 투수로 활약한 류현진의 최고 시즌에 버금가는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양현종의 현재 성적은 10승3패, 평균자책점 1.83, 탈삼진 103개다. 리그 전체 평균자책점이 4.81에 달하는 타고투저(打高投低)의 흐름 속에서 올린 성적이라 더욱 값지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이 부문 2위 장원준(3.00·두산)보다 1.17점이 낮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류현진이 2010시즌 평균자책점 1위(1.82)를 할 땐 2위(김광현 2.37)와의 차이가 0.55점이었다. 양현종이 앞으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려면 후반기에 약했던 단점을 극복해야 한다. 그는 2013시즌 후반기에 평균자책점 5.96, 작년엔 5.62로 부진했다. 그는 "스프링캠프 때 체력 훈련을 열심히 해 올해는 후반기에 처지지 않을 자신 있다"고 말했다.

◇역사를 쓰는 잭 그레인키

'류현진의 친구들' 중 한 명으로 유명한 잭 그레인키는 올해 100년이 넘는 역사의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기록을 수차례 작성하면서 리그를 주름잡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18일 텍사스 레인저스전부터 이달 27일 뉴욕 메츠전 2회까지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MLB 통산 6위에 해당하는 연속 이닝 무실점(45와 3분의 2이닝) 기록을 달성했다. 이 기간에 1900년 이후 역대 세 번째인 6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도 펼쳤다.

그레인키의 평균자책점은 1.37이다. 이는 반발력이 좋은 공을 쓰기 시작한 19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그간 팀의 1선발 클레이튼 커쇼의 뒤를 받치는 2인자였던 그는 올 시즌 돋보이는 활약을 바탕으로 팀의 에이스로 인정받고 있다.

◇160㎞대 광속구의 오타니 쇼헤이

일본에선 프로 3년차 오타니 쇼헤이의 '원맨쇼'가 화제다. 11승1패, 평균자책점 1.79, 탈삼진 124개를 기록 중인 그는 세 부문에서 모두 퍼시픽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작년까지 투수와 외야수를 겸업했던 그는 올 시즌 마운드에 더 집중하면서 리그 최고 에이스로 거듭났다. 주 무기는 시속 160㎞를 넘나드는 광속구다. 그는 작년 리그 올스타전에서 일본 출신 선수론 가장 빠른 구속인 162㎞를 찍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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