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든 즐기는 웹시리즈, 21세기의 대세 될 것

임현동 2015. 7. 28.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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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만 K 웹 페스트 집행위원장

“21세기는 단언컨대 웹시리즈(Web Series)의 시대가 될 겁니다.”

 재미 독립영화 감독 강영만(49·사진)씨의 지론이다. 그는 국내 첫 웹시리즈 영화제인 ‘K 웹 페스트(Web Fest)’의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문화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 등 후원으로 30~31일 열리는 이 영화제엔 모두 40편이 출품됐다. 웹시리즈는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볼 수 있는 3편 이상의 시리즈 연속물이다. 강씨는 “한국에는 웹드라마라고 알려졌는데, 미국에선 웹시리즈라고 부른다. 드라마 외 코미디·SF·호러 등 다양한 장르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고, 시간을 따로 내지 않고 잠깐씩 즐길 수 있는 게 매력”이라고 말했다.

 웹시리즈는 2000년대 중반 아마추어들이 재미삼아 만든 영상물을 유튜브 등에 올린 게 시초였다.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된 2009~2010년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할리우드 영화사 워너 브라더스나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의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웹시리즈에 투자하거나 작품을 만들었다.

 강씨는 “같은 등장인물이 나오는 시트콤 형식도 있지만 최근엔 긴 호흡의 스토리를 짧게 잘라 제작하는 게 유행”이라며 “단시간에 관객이 빠져들도록 얘기를 풀어내야 한다. 그래서 무엇보다 시나리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웹드라마는 편당 10~15분인데, 미국에선 5~10분”이라며 “세상 사람들이 점점 성급해져가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웹시리즈는 저예산 독립영화인에게 큰 기회”라며 “전세계 스마트폰 사용자 20억 명을 관객으로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소재의 제한이 없고, 제작비도 많이 안 든다”며 “자유롭고 재밌는 창작활동이 바로 웹시리즈”라고도 했다.

 웹시리즈의 미래를 본 강씨는 전문 영화제로 유명한 ‘LA 웹 페스트’를 벤치마킹해 이번 영화제를 기획했다. 그는 “한국에선 생소한 영화제라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는데 기획사인 JS탑엔터테인먼트의 도움으로 해결됐다”며 “중국과 태국에 웹시리즈 영화제를 수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씨는 “영화가 너무 좋아” 1994년 미국으로 건너가 영화를 공부했다. 2000년 ‘큐피드의 실수’란 영화로 데뷔했다. 이 영화는 제작비 980달러로, 최저예산 미국 개봉작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이후 독립영화 감독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김치 해외 홍보용 애니메이션 ‘김치 워리어’(2010년) 때문에 홍역을 치렀다. 영상과 스토리가 떨어진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시간과 예산이 부족했다”고 해명했다. 글=이철재 기자

사진=임현동 기자 seajay@joon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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