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질문을 하다]영화 '암살' 속 실존 인물은?
영화 <암살>은 친일파의 암살를 시도하는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다.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에는 신흥무관학교, 대한민국 임시정부 등 실존했던 기관이 등장한다. 그렇다면 등장 인물 중 당시 실존했던 인물들이 있을까.
영화 속 김원봉(왼쪽)과 실존 모습. |
상하이 임시정부에서 암살단을 꾸리는 백범 김구와 약산 김원봉은 실존했던 대표적인 독립투사들이다. 김원봉은 1919년 무장독립운동단체인 의열단을 조직하고 6년 동안 단장을 맡았다. 김구는 1931년 일제의 요인들을 암살하기 위한 독립운동 조직인 한인애국단을 조직했다. 김구와 김원봉은 사상적인 노선이 달랐지만 두 사람은 공동으로 동포에게 보내는 공개통신문을 발표하는 등 연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영화에서 김구와 김원봉이 함께 지휘하는 암살작전의 타깃은 친일파 사업가 강인국과 조선군 사령관 가와구치다. 두 친일파는 실존 인물이 아니다. 최동훈 감독은 “특정인을 모델로 삼은 것은 아니고, 당시 친일을 하던 인물들의 특성이 고루 녹아 있는 인물로 그리려했다”고 말했다.
암살단인 안옥윤(전지현), 속사포(조진웅), 황덕삼(최덕문) 역시 가상의 인물이다. 하지만 최 감독이 영화를 만드는 데 영감을 받았던 인물은 있다. 이봉창 의사다. 이봉창 의사는 1932년 일본 도쿄에서 일왕에게 수류탄을 투척해 암살 시도를 했다. 최 감독은 “거사 시행 전 이봉창 의사가 태극기를 뒤에 두고 손에는 폭탄을 든 채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을 보며 당시 독립운동을 하던 이들에게 강한 감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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