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의 '전설'들, MLB 명예의 전당 입성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2015. 7. 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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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크레이그 비지오, 존 스몰츠, 랜디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스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 그 중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한 선수들만이 들어갈 수 있는 명예의 전당에 4명의 주인공들이 이름을 올렸다.

'빅 유닛' 랜디 존슨(52)과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44), '스틸하트' 존 스몰츠(48), '킬러B' 크레이그 비지오(50)는 27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주 쿠퍼스타운의 클라크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입회식에 참가했다.

선수 출신 4명이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건 1955년 이후 60년 만이다. 또한 MLB닷컴은 "약 5만명의 팬이 입회식에 참가했다"며 "이는 역대 5위 안에 드는 수치"라고 전했다.

2m8cm의 장신으로 통산 303승, 탈삼진 4,875개, 5번의 사이영상 수상을 기록한 존슨은 "나는 이제 예전처럼 강속구를 던질 수 없고 긴 머리를 과시할 수도 없다. 그 두 가지는 나를 여기까지 이끈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초대되고,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메이저리그 최초 200승·150세이브를 달성한 스몰츠는 "내 생애 네 번의 중요한 전화를 받았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나를 신인 지명했다는 것과 트레이드 했다는 두 통의 전화를 받았다. 내 인생이 바뀐 순간"이라며 "2000년 토미 존으로부터 전화로 팔꿈치 수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수술 후 나는 재기했고, 최근 명예의 전당에 오른다는 전화까지 받았다"며 독특한 소감을 전했다.

이로써 스몰츠는 '토미존수술(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투수 중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게 됐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마르티네스는 스페인어와 영어, 두 가지 언어로 소감을 밝혔다.

3번의 사이영상 수상과 함께 통산 219승 100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한 마르티네스는 "팬들이 내가 달성한 기록, 야구 기량, 성취도 등만 보지 않았으면 한다"며 "내가 제3세계에서 온 선수들의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 라틴 아메리카에서 온 누군가가 '당신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해준다면 정말 행복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명예의 전당 '보증수표' 3천안타를 넘기며 통산 3,060안타, 291홈런, 타율 2할8푼1리를 기록한 비지오는 "정말 영광스러운 자리에 섰다"며 "나와 상대했던 모든 선수에게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존슨은 명예의 전당 입회 투표에서 전체 549표 중 534표로 97.3%의 지지율로 역대 8번째로 높은 득표율을 얻었으며, 마르티네스는 500표를 받아 91.1%를 받았다. 또한 스몰츠는 455표로 82.7%의 득표율을 얻었으며, 비지오는 454표로 75%를 받았다.

한편,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 위해서는 현역으로 10년 이상 메이저리그에서 뛰어야 하며 은퇴한 지 5년이 지나야 한다. 또한 매년 한 번씩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가입 회원으로 10년이상 취재활동을 한 기자들의 투표에서 75%이상 득표해야 자격이 주어진다.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mwcho91@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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