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 정책위, 野 중도노선 강화 박차..이종걸과 콤비

2015. 7. 26. 07: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야당만의 성장담론 필요", "성장친화적 진보' 담론 정립" 당 혁신위와 정체성 노선투쟁 우려도

"야당만의 성장담론 필요", "성장친화적 진보' 담론 정립"

당 혁신위와 정체성 노선투쟁 우려도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문재인 대표의 소득주도 성장론과 함께 이종걸 원내대표의 '경제민주화시즌2'가 갖는 정책적 비전을 현실로, 법안으로, 정책으로 내놓는데 정책위가 앞장서겠다."

새정치연합 최재천 정책위의장이 취임하자마자 이종걸 원내대표와의 호흡을 강조하고 나선 모습이다. 이 원내대표가 강경파로 꼽히는 강기정 전 정책위장과 잦은 엇박자를 연출했던 것과는 달리 '코드'가 서로 맞는 이종걸-최재천 콤비의 정책적 '찰떡궁합'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표에게 최 정책위의장 카드를 강하게 요구한 끝에 관철한 바 있다.

두 사람은 과거 민변 활동을 같이 한데다 17대 국회 때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주도했던 '민생모'에도 함께 참여했던 막역한 사이이다. 이 원내대표와 최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원내·정책 라인에 비노 율사 그룹이 전면 포진하면서 친노·주류와 팽팽한 세력균형을 이루며 당의 한 축을 형성하게 된 셈이다.

최 정책위의장은 2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대표가 제시한 '포용적 성장'과 이 원내대표의 '경제민주화 시즌2'가 보여준 가치들을 기본적인 정책 기조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당도 야당만의 성장 담론이 필요하다"며 "'성장 친화적인 진보'라는 새로운 담론을 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힐러리 클린턴 대선캠프가 내놓은 슬로건인 '포용적 자본주의'를 예로 들며 세계적 추세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의 시선이 중도 강화를 통한 '중원 공략'에 향해 있는 흐름이다.

특히 '공정한 경제'를 지향점으로 하는 이 원내대표의 '경제민주화 시즌 2'에는 무상보육이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을 수용, 맞춤형 보육으로 재편하겠다는 계획까지 담겼다. 기존의 '보편적 복지'의 원칙에서 한 발 물러선 것이다.

다만 최 의장은 이 부분에 대해선 "맞춤형 보육 분야는 아직은 이 원내대표 개인의 가설"이라며 보다 심층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신중론을 폈다.

이와 관련, 정책위는 금주 중 이 원내대표의 경제정책 자문그룹인 싱크탱크 관계자들과 세미나를 열어 이 원내대표의 '경제민주화 시즌2' 구상을 어떻게 정책으로 연결시킬지 논의하기로 했다. 정책위 차원에서 이 원내대표의 경제 구상에 대한 전폭적 지원에 나서는 셈이다.

최 정책위의장은 "정책별 실현 가능성 등을 전문위원들이 살펴 좀 더 정교화시킨 뒤 이 대표 취임 100일에 맞춰 구체적 법안들로 차근차근 발표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꼭 해야 하는게 그동안 법안들을 추려 정기국회를 준비하는 시스템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와 최 정책위의장이 정책 방향의 '우클릭'에 본격 재시동을 거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당내 정체성 논쟁이 다시금 점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당 혁신위원회가 '복지국가 건설' 등 선명한 진보노선을 당의 정체성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이에 대해 최 정책위의장은 "복지와 성장을 꼭 대비되는 가치로 볼 수는 없다. '복지와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목표로 할 것"이라며 "두 가치를 잘 조화시키도록 정책위가 조정능력을 발휘하겠다"고 강조했다.

hanksong@yna.co.kr

타이어 빠진 차에 잠든 만취 운전자…음주운전 판단은
결혼식 비용 구하려 강도질한 30대 가장 '선처'
목포수협 보리굴비 소송 패소…"썩었다더니 멀쩡해"
'금값 싸다' 金테크 열기…순금·골드바 판매 2.4배로
노상방뇨 골치 샌프란시스코, 담벼락에 오줌 튕겨내는 페인트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