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없는 충북에 '절임배추 염전'..환경보호까지 일석이조

정진규 2015. 7. 2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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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염전은 보통 바닷가 근처에 만드는 게 일반적이지요. 그런데 충북 산골에 염전이 있습니다. 절임배추를 만든 뒤 버려지는 소금물을 활용한 건데요. 환경 보호에 자원 재활용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염전에서 소금을 만드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미 결정체가 된 소금들도 곳곳에 쌓여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바다가 없는 충북 괴산의 산골.

괴산 지역 주 소득원인 절임배추를 만든 뒤, 버려지는 소금물을 재활용 하는 겁니다.

이 소금물의 염도는 최대 16%에 달해 하천 방류 시 수질 및 토양 오염원이 된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괴산군이 이를 전량 수거해 소금을 생산하면서 환경 오염 걱정을 덜게 됐습니다.

[박찬운/농업인 : 좋죠, 그거 버릴 데도 없는 건데, 여기서 수거를 해주니까 좋죠, 버릴 염려도 안 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소금들은 겨울철 도로와 운동장 등의 제설용도로 사용됩니다.

이곳에서 한 해 동안 생산되는 소금은 100여 톤.

각 학교나 읍·면사무소에 무료로 보급해 연간 4천만 원의 예산을 절약하고 있습니다.

[최병렬 작물환경팀장/괴산군농업기술센터 :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재생된 소금을 제설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예산절감 효과도 있고요.]

괴산군은 내륙 염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이를 활용한 체험학습장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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