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우의 스카이토피아]서울지역 드론 날리기 좋은 곳은 어디?

채상우 2015. 7. 2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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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나른한 주말 취미 삼아 함부로 아무 곳에서나 드론을 날렸다가는 큰 돈도 함께 날릴 수 있다. 청와대 반경 8km와 도심지역 등 서울시 대부분 지역은 운항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다. 만약 이를 지키지 않으면 30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날릴 수 있는 지역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닐터, 서울지역에는 수도방위사령부가 허가한 4대 비행장이 존재한다. 각 비행장은 무인항공기조종자격증을 보유한 감독관이 있는 드론클럽들이 관리를 하고 있다. 감독관과 클럽의 안전감독 아래서 자유롭고 안전한 비행을 즐길 수 있다. 서울시내 4대 비행장을 소개한다.

광나루비행장 전경.
◇교통이 편리한 ‘광나루비행장’

서울 강동구 광나루 한강공원에 위치한 광나루비행장은 4대 비행장 중 가양비행장과 함께 활주로가 구비된 비행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헬기와 같은 회전익 드론뿐 아니라 비행기 형태인 고정익 드론을 날릴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교통도 매우 편리하다. 천호역 1번출구에서 10분 내외 거리이며, 암사역을 이용할 수도 있다. 근처 버스 정류장도 4개나 있어 버스를 타고 이용을 할 수도 있다. 근처에 큰 구조물도 없어 운항 환경과 이용측면에서는 4대 비행장 중 가장 우수하다.

광나루비행장은 클럽이 아닌 ‘한국모형항공기협회’가 직접 관리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6000명의 회원을 보유한 한국모형항공기협회는 국내 드론 관련 협회 중 가장 큰 협회인 만큼 안전관리나 드론 관련 교육 측면에서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신정비행장 전경. 사진=신정비행클럽
◇국내최대 비행클럽이 관리하는 ‘신정비행장’

양천구 신정교 아래 위치한 신정비행장은 국내 최대 비행클럽인 신정비행클럽이 관리하는 비행장이다. 드론조종자격증을 보유한 10명의 안전감독이 주말이면 상시 대기해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

드론이 없는 시민들도 신정비행클럽을 방문하면 시범용 기체를 가지고 드론을 날려볼 수 있다. 신정비행클럽은 DJI 팬텀2 등 최신기종 10개를 시범용 드론으로 보유하고 시민들에게 무상으로 비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단, 위치가 신정교 아래라 자칫 전파가 끊기거나 운항 미숙으로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또한 근처 정류장인 염창역이나 목동역과도 걸어가기 힘든 거리이기 때문에 이용에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최대 크기 활주로 보유 ‘가양비행장’

가양비행장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광활한 초원에서 비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드는 환경이다. 가양대교 북단 GS칼텍스 주유소 맞은 편에 위치한 가양비행장은 주변에 주유소 외에 건물도 없이 녹지만 있는 비행장이다.

가양비행장은 4대 비행장 중 광나루와 함께 활주로를 보유한 비행장으로 그 크기는 단연 최고 길이를 자랑한다. 200m에 달하는 곧게 뻗은 활주로에서 비행을 하다 보면 실제 대형 항공기를 운항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주변에 편의시설도 제대로 없다 보니 운항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 자가용이 없으면 접근이 힘들다는 단점도 있다. 이곳을 관리하는 곳은 매일비행클럽과 무선비행클럽으로 무선헬기 동호회로 시작한 오래된 클럽이다. 이들은 매일 상주하고 있으니 언제든 클럽의 도움을 받아 안전한 비행을 즐길 수 있다.

◇넓은 공간에서 자유로운 비행을 ‘남양주비행장’

별내IC 인근에 위치한 남양주비행장은 사실 서울시내에 있는 비행장은 아니다. 다만 서울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수방사가 허가한 4대 비행장에 있어 소개해보고자 한다.

이 곳은 한국모형항공협회 남양주지사가 관리하고 있다. 남양주비행장은 위에 소개한 다른 비행장과 같이 시설이 좋거나 교통이 편리한 곳은 아니다. 넓은 공터가 덩그러니 있을 뿐이다. 주변에 역도 없으며 편의시설도 찾아보기 힘들다.

북한과 인접한 경기북부 시민들이 드론을 날리기 위해서는 남양주비행장을 찾는 것이 현재로서 가장 현실적인 선택일 수밖에 없다. 한편으로는 아무것도 없는 공터는 오히려 드론을 날리기에 가장 접합한 공간이기도 하다. 안전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채상우 (doubleu@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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