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발로 가슴을 '퍽'..초등생 제자 뇌진탕

정혜경 기자 2015. 7. 24. 20:3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 태권도장 관장이 수련생인 초등학생을 발로 차고 넘어뜨려 뇌진탕을 일으켰습니다. 제자가 욕을 해서 홧김에 저지른 일이라고 해명하고는 있습니다만, 화면을 보시면 같이 화가 나실 겁니다.

정혜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한 아이가 발차기 연습을 하는데 태권도 관장이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는 듯 작대기로 몸 여기저기를 툭툭 칩니다.

머리를 맞은 아이가 아픈지 머리를 감싸 쥐는데 다른 곳을 둘러보던 관장이 돌아가 발바닥으로 아이 가슴을 힘껏 밀어 찹니다.

맥없이 쓰러졌던 아이가 다시 일어서자 발을 걸어 넘어뜨리려 했고 실패하자, 아이 몸을 붙잡고 발뒤축을 세게 걸어 기어코 넘어뜨리고 맙니다.

함께 운동하던 어린이 20명가량이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코치도 있었지만 관장을 제지하지 않았습니다.

11살인 이 아이는 뇌진탕 등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습니다.

[피해 아동 보호자 : CCTV를 본 순간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어요. 너무 놀라서. CCTV 본 날부터 그날 이후는 지옥이죠, 지옥.]

관장 36살 김모 씨는 아이가 자신에게 욕을 해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했다면서 아이와 부모에게 사과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4월에도 아이가 휴대전화를 쓰지 말라는 말을 따르지 않자, 아이 머리채를 잡고 사무실로 끌고가 내동댕이친 일이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아동 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최진화)정혜경 기자 choic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