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에 실망한 미 언론 "은퇴해야 한다"
“타이거 우즈는 은퇴해야 한다(Tiger Woods Should Retire).”
미국 스포츠 칼럼니스트 릭 스나이더는 브리티시오픈이 끝난 21일 CBS 인터넷판에 타이거 우즈를 향해 돌직구를 날렸다. 그는 1973년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당시 42살이었던 뉴욕 메츠의 중견수 윌리 메이스가 평범한 플라이볼을 놓쳤던 장면을 상기시키면서 “모든 운동선수들이 은퇴할 시기를 알지 못한다”며 우즈를 조준했다. 당시 은퇴를 미루면서 경기 출전을 고집했던 메이스는 그 플레이로 망신을 당했다.
플로리다 지역 신문 네이플스헤럴드도 “윌리 메이스의 비극은 한번으로 충분하다”며 우즈의 은퇴를 촉구했다. 사실 우즈가 1973년의 메이스와 비교되는 것은 이번 뿐만은 아니다.
‘골프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던 우즈의 부활에 대한 기대치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우즈는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러 왔다”고 자신했지만 꼴찌나 다름없는 151위로 컷 통과조차 못했다. 올 시즌 우즈는 8개 대회에서 1차례 기권과 3차례 컷 탈락을 기록했고, 25위 이내 입상은 마스터스 때 공동 17위 한번 뿐이다.
우즈의 몰락은 더 이상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우즈가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대회 최다 17승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스나이더는 “우즈는 2009년 이혼 이후 평판과 경기력을 모두 잃고 말았다”며 “그가 왕성하게 활동했던 1997년부터 2008년까지 최고 선수였지만 지금의 모습은 그가 이룬 업적을 변색시키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나 우즈가 은퇴할 가능성은 적다. 메이저대회 최다승 기록에 대한 우즈의 욕심도 욕심이지만 우즈가 은퇴하면 우즈를 활용해 전개한 각종 산업에 어마어마한 손실과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즈는 오는 12월30일이면 만 40세가 된다. 10년만 지나면 시니어 투어에서 뛸 수 있는 만 쉰 살이 된다. 나이가 들면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우즈의 명예회복은 가능할까.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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