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KCC맨' 포웰, "나 자신을 믿고 있었다"
“나 자신을 믿었다.”
KCC의 유니폼을 입게된 리카르도 포웰(32)은 자기가 반드시 지명될 것이라 생각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포웰은 2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팜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5~2016 한국프로농구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6순위로 KCC의 지명을 받았다.
사실 이번 드래프트에서 포웰이 지명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였다. 올 시즌부터 새로 생긴 단신 선수 규정 때문에 장신 선수로 분류된 196.2㎝의 포웰이 다른 장신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힘들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포웰은 트라이아웃 때부터 “그들은 날 막을 수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드래프트 현장에서 KCC를 제외한 9개 팀이 전부 장신 선수를 뽑아 포웰의 지명 가능성은 더욱 낮아보였지만, 2라운드에서 유일하게 장신 선수를 지명할 수 있었던 KCC가 포웰을 뽑으면서 내년에도 한국 무대를 밟게 됐다.
포웰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룰이 바뀌긴 했지만, 난 나를 믿었다.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며 “KCC는 좋은 팀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전태풍과 김태술이 있기에 굉장히 좋은 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KCC가 1라운드에서 뽑은 안드레 에밋(33)과의 호흡이 기대되는 눈치였다. 포웰은 “에밋과는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다. 여러 국가에서 뛰었고 프로 경력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빨리 적응하고 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포웰은 올 시즌 2라운드 지명자에 해당하는 2만달러의 월봉을 받는다. 전자랜드에서 뛸 때보다 많이 깎인 금액이다. 더군다나 하승진이 있어 출전 시간이 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포웰은 “돈보다는 농구가 내게 가장 중요하다. 나는 팀 플레이어이기 때문에 출장 시간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는다”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서운하지 않냐는 질문에도 “나는 프로 선수다”며 웃어 넘겼다.
포웰은 KCC에 지명된 후 지난 시즌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과 인사를 나눴다. 둘 사이가 각별하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적으로 만나야 한다.
포웰은 “감독님이 나를 그리워 할 것이다. 감독님과 굉장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나한테 축하한다고 했다”며 유 감독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
<라스베이거스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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