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합병 관문 통과한 삼성물산·제일모직, 주가 '털썩'

기자 2015. 7. 2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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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 네버 슬립스 '특징주 TOP5' - 진행 : 이정민

하반기 공모주로 큰 기대를 모았던 현대차그룹 광고계열사인 이노션이 상장 첫날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 5위 : 이노션, 청약은 '돌풍' 데뷔는 '초라'공모가보다 못한 시초가를 형성한 이후 매물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하락 마감했다. 공모주 청약에 7조원이 몰리며 20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이노션은 17일 코스피 시장에서 시초가(6만6,600원) 대비 9.16% 하락한 6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6만8,000원)에 비해 11.0%나 떨어졌다. 이노션의 비교기업인 제일기획이 주가수익비율(PER)이 19배를 기록하고 있는 데 비해 이노션은 16배 수준이어서 당초 공모가 대비 10% 이상 상승 가능성이 점쳐졌다. 특히 해외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인수합병(M&A)을 통해 현대차 의존도 역시 줄일 것으로 기대가 높았다.하지만 부진한 현대차 주가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모기업 실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인하우스 에이전시'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이노션의 광고비 수입에서 현대차 비중은 내수와 해외를 합해 70%에 달한다. 다만 향후 주가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 4위 : 삼성페이 시범서비스에 관련주 '급등'삼성의 모바일 결제서비스 삼성페이 시범서비스가 시작되면서 핀테크 관련주들의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NICE평가정보, NICE, 나이스정보통신, 한국정보통신, 코나아이 등 삼성페이 관련주로 꼽힌 핀테크 종목들이 급등했다.현재 삼성페이 시범서비스는 기존 신용카드 정보를 스마트폰에 저장하고 이를 기존 오프라인 결제시스템을 그대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이는 사용의 편리함으로 인해 활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기존 신용카드는 물론 직불카드 등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 3위 : 삼성중공업, 수천억대 적자 '경보'최대 3조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삼성중공업도 올 2분기 수조 원의 손실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글로벌 해양플랜트 공사가 대거 지연되면서 국내 조선 빅3가 너 나 할 것 없이 대규모 내상을 입는 모습이다.삼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 수백억 원의 미약한 영업이익이 예상됐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최대 수조 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분기 회계결산 막바지에 대형 플랜트 공사 지연에 따른 손실이 속속 수면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삼성중공업 고위 관계자는 "우리가 대우조선해양처럼 2조~3조원대의 손실이 나올 상황은 아니지만 회계결산 와중에 나오는 손실 위험에 대해선 선제적으로 반영할 것"이라며 "결산 중이라 숫자를 말할 순 없지만 위험 요인은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삼성중공업은 2013년 30억달러에 수주한 나이지리아 에지나의 부유식 원유생산 및 저장설비(FPSO) 사업, 2012년 27억달러에 수주한 호주 익시스 해양가스처리설비(CPF) 사업 등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의 공기가 지연된 상황이다. '공사기간이 곧 비용'인 플랜트 사업에서 지연공사는 막대한 피해를 안겨준다.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입은 조선 빅3의 적자 규모를 보더라도 삼성중공업의 손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은 3조2495억원의 손실을 입었고,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2분기 최대 3조원의 영업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 2위 : 한화갤러리아, 거래 재개 후 다시 '신고가'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단기 과열로 정지됐던 매매거래가 재개된 첫날 다시 상한가를 찍었다. 서울시내 면세점 발표 전 이상급등에 대해 금융당국이 직접 조사에 나선다는 소식도 악재가 되진 못했다.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서울시내 면세점 입찰 결과발표를 앞둔 지난 10일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포함해 4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단기과열에 따라 16일 매매거래를 정지했고 17일 이를 해제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3거래일 동안 30분 단위로 매매거래가 체결되는 단일가매매방식이 적용된다.한편 금융당국은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에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높다며 조사에 착수했다. ◇ 1위 :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후 주가 급락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안이 주주총회에서 승인된 17일 두 회사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합병이 성사되면 주가가 오를 것이란 당초 예측과는 다른 결과다. 삼성과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공방이 마무리된 시점을 틈타 차익실현에 나선 투자자가 많았다는 분석이다.반면 삼성전자 주가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1.79% 오른 130만5000원에 마감했다.삼성물산 주가는 이날 장 초반 강세로 출발했다. 오전 장 한때 전날 종가(6만9300원)보다 3% 이상 오른 7만18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삼성물산 주총에서 제일모직과의 합병안이 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였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6만2100원(전날보다 10.39% 급락)까지 밀렸다.제일모직의 주가흐름도 삼성물산과 엇비슷했다. 주총 결과 발표 후 하락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7.73% 떨어진 17만9000원에 마감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주가는 1 대 0.347로 합병비율(1 대 0.35)에 거의 수렴했다. 단기 차익을 노리고 주식을 산 투자자 가운데 상당수가 주가를 이끌 만한 이슈가 사라진 것으로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끊고 가자는 심리가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전문가들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주가가 단기 조정을 거친 후 상승 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조정으로 가격 매력이 커진 만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란 분석이다. 두 회사가 조만간 배당확대와 같은 구체적인 '당근'을 제시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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