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예의 MLB 현장] 끝내기 투런포를 노렸던 강정호, "로젠탈은 확실히 좋은 투수"

조회수 2015. 7. 14. 02:5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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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전반기 결산 인터뷰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또는 '올 시즌은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더 많을 것이다.' 한국 프로야구 선수 출신 야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에 대한 기대치는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40홈런 타자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녔지만, 메이저리그는 절대 만만치 않은 무대였기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강정호는 7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8 4홈런 29타점의 성적을 기록했고, 강팀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을 만큼의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끝내기 안타를 날린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경기를 끝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게 바로 강정호였습니다. 물론 강정호의 활약이 빛나기까지는 로젠탈의 희생(?)도 있었습니다.

강정호는 "중요한 게임이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겨서 기쁘다. 어제도 말했지만 정말 강팀이 된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기분 좋게 끝낸 전반기의 기운을 후반까지 이어가 더 잘할 것 같다."는 말도 전했습니다.

사진 속 강정호의 표정과 행동이 지난 전반기를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 입꼬리가 올라가고, 팔과 손가락이 하늘을 가리킬 만큼 그의 마음도 펄펄 날았습니다.

그렇다면 강정호는 지난 전반기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특급 마무리라 불리는 로젠탈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것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첫 홈런을 날린 상대가 로젠탈이었는데, 이틀 연속 결정적인 순간에 안타를 허용. 그야말로 천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강정호는 "로젠탈은 정말 좋은 투수다."며 타석에 올라 로젠탈을 상대한 그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솔직히 마지막 타석에서 끝내기 투런포를 날리고 싶었다. 노렸지만 로젠탈이라는 투수는 확실히 좋은 투수였다. 공이 가운데로 몰렸는데,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다행히 안타로 연결되긴 했지만…."이라며 로젠탈의 투구를 칭찬했습니다.

또한, 강정호는 나쁘지 않은 전반기를 마쳤음에도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배워야 할 부분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이제 전반기가 지났고, 다행히 기분 좋게 팀승리로 마무리 할 수 있게 됐는데, 개인적으로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부분에서 전체적으로 부족하지만, 팀이 승리할 수 있는데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채찍질하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이틀 연속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 강정호는 "중요한 게임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겨서 기쁘다. 어제도 말했지만 정말 강팀이 된 것 같다. 전반기를 기분 좋게 끝냈는데, 후반기에는 더 잘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습니다.

이제는 완전한 해적이 된 모습입니다. 레이저가 발사될 만큼 경직됐던 눈빛은 사라지고, 경기를 즐기고 있는 모습입니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의 시즌 전반기를 홈플레이트를 밟으며 마무리했습니다.

끝내기 득점을 올린 강정호는 "세인트루이스는 워낙 강팀이다. 수비도 좋고, 투수도 좋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좋은 팀이라 시작부터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긴장했던 것 같다. 작은 실수도 용납할 수 없는 팀이었고, 경기였다. 이런 팀을 상대로 특히 좋은 마무리 투수를 상대로 점수를 뽑았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긍정의 사나이 강정호는 타석에 오를 때는 항상 긍정의 마인드를 하고 있음을 알렸습니다.

"나는 늘 긍정적인 마음으로 타석에 오른다. 항상 이길 수 있다는 마음으로!"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선 나무랄 데 없을 정도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지난 전반기를 돌이켜 보면 부진했던 날도 많았습니다. 이에 강정호는 "타격 부분에서는 50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 절반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컨택 능력이라든지 파워 등등 전반적으로 부족했다. 더욱 많은 게임에 출전해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3루수로서의 강정호에게는 조금 더 후한 평가를 했습니다. "3루수를 이렇게 오래 해 본 경험이 없다. 하지만 안정적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 메이저리그에 올 때 많은 사람이 수비를 걱정했는데, 나는 늘 기본만 생각하고 훈련했다. 화려한 기술보다는 기본에 충실하자는 생각으로 실점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후반기에는 더 세심하게 집중하겠다."

강정호가 이렇게까지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배경에는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그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도움을 준 것.

강정호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 동료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습니다. "피츠버그는 젊고 재미있는 곳이다. 팀 동료들도 언제나 파이팅이 넘친다.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만한 자격이 있는 팀이다. 이런 팀에서 함께 하는 게 행복하다. 동료들아! 친절하게 대해줘서 정말 고맙다. 나는 좋은 플레이,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

'운도 실력이다'는 말이 있습니다. 강정호가 이 같은 실력을 보여주기까지는 운도 따랐습니다. 타구에 가슴을 맞은 머서의 휴식으로 선발 기회가 온 강정호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머서가 돌아왔을 때 감독을 고민의 수렁으로 빠트렸습니다.

그리고 타격 슬럼프를 겪으며 선발 기회마저 들쑥날쑥해 질 때쯤,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 왔습니다. 바로 지금. 강정호는 그 기회를 이렇게나 훌륭하게 잡아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후반기에는 더 잘하는 강정호가 기대됩니다.

강정호는 인터뷰 말미에 "개인 타율이나 홈런 개수보다는 팀 승리가 우선이다."고 말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게 첫 번째 목표인 만큼 부상 없이 시즌을 이어가겠다."고 전했습니다. 항상 응원해주는 팬들에게는 무한 감사를 드린다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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