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중심' KIA 박정수 "외모보다 실력 이슈 되고파"

유병민 2015. 7. 13.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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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유병민]

"외모보다 실력으로 이슈가 되고 싶어요."

KIA 신인 투수 박정수는 지난주 프로야구를 뜨겁게 달군 화제의 인물이다. 그는 지난 8일 목동 넥센전에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했다. 김기태 KIA 감독은 기존 선발진의 부상과 부진으로 로테이션에 공백이 발생하자 과감하게 신인 투수 박정수에게 기회를 줬다. 떨릴 법 했지만, 박정수는 씩씩하게 공을 뿌렸다. 넥센 강타선을 맞아 5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내주고 2실점으로 호투했다.

KIA는 이날 3-4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박정수의 발견은 큰 수확이었다. 직구 구속은 평균 140㎞ 초반에 머물렀지만, 주무기 체인지업을 앞세워 삼진은 7개를 뽑아내냈다. 특히 리그 최고 타자 박병호를 두 차례 삼진으로 돌려세운 장면은 압권이었다. 실력보다 더 이슈를 모은건 그의 외모였다. 만화 속에 등장하는 미소년 같은 얼굴에 여성팬들의 반응 사뭇 뜨거웠다.

1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박정수는 "넥센전을 마친 뒤 휴대전화에 메시지가 엄청 와 있었다. 정말 놀랐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부모님게서 등판하는 모습을 보고 좋아하셨다"며 "올해 1군 경기에 선발로 꼭 나서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일찍 기회가 왔다. 마운드 위에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포수 미트만 보고 열심히 던졌다. 내 결과보다 팀이 승리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박정수는 올해 야탑고를 졸업하고 드래프트 7라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프로 세계에 첫 발을 내딛은 그는 퓨처스리그 11경기에 나서 2승2패 평균자책점 6.39를 기록했다. 지난 6월3일 첫 1군 무대를 밟은 박정수는 그날 잠실 두산전에 등판해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3일 kt전에서는 조기 강판된 스틴슨을 구원 등판해 6이닝 동안 6피안타 6탈삼진 4실점(2자책)의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여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김 감독은 "박정수의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박정수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데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며 "하체를 활용해 공을 던져야 하는데, 아직 상체 위주의 투구를 하고 있다. 제구력 안정을 위해서는 하체의 중심이동이 되어야 한다. 그점을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무기에 대해 묻자 "고교 시절에는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삼았다. 체인지업은 늦게 배웠는데, 프로에 와서 던지니 유용한 것 같다. 아직 더 가다듬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정수는 외모로 인해 이슈가 됐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는 "포털 사이트에 사진 기자님의 사진이 걸렸는데, 댓글 숫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기분은 좋았다. 그러나 다음에는 외모보다 실력으로 이슈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1군에서 살아남는 것이 목표"라며 "웨이트를 통해 몸에 살을 더 붙일 계획이다. 선발 불펜 가리지 않고, 팀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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