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DA 이부프로펜 등 진통제 심근경색, 뇌졸중 위험 경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부프로펜 등 비(非)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가 심근경색과 뇌줄중 위험을 증가시킨다며 제약회사에 해당 약품 포장의 경고문구 강화를 요청하기로 했다.
FDA가 지난 9일자로 홈페이지에 올린 ‘소비자 업데이트’를 보면 모트린(Motrin), 애드빌(Advil) 등 이부프로펜을 함유한 진통제와 얼리브(Aleve) 등 내프록센을 함유한 진통제의 복용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위험을 높여 죽음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FDA는 몇 개월 내에 의약품 제조사들에 이 진통제들의 포장에 심근경색, 뇌졸중 위험 경고문구를 강화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약품들 대부분에 이미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may cause)”는 문구가 포함돼 있지만 이를 좀더 직접적인 표현인 “위험을 증가시킨다(cause an increased risk)”로 바꿀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약품들은 두통이나 치통, 생리통, 고열 등이 있을 때 의사 처방전 없이 약국이나 슈퍼마켓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다만 FDA는 위험을 야기하는 진통제에 아스피린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캐런 마호니 FDA 비(非)처방전 의약품 담당 부국장은 “NSAID를 함유한 약품들을 동시에 한 개 이상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워싱턴|손제민 특파원 jeje17@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 대통령, 이재명 대표에 총리 후보 추천 부탁하나…첫 영수회담 의제 뭘까
- 조국혁신당 “윤 대통령, 4·19 도둑 참배” 비판···이재명·조국은 기념식 참석
- 이미주-송범근 ‘열애’ 팬들은 알고 있었다···이상엽도 응원
- 디올백 건넨 목사 ‘김건희 스토킹’ 혐의 입건
- 이준석, 이재명 만난다는 윤석열에 “조국이나 이준석은 부담스러우실 것”
- 국정원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필로폰 총책, 캄보디아서 검거”
- 이스라엘의 군시설 노린 재보복, “두배 반격” 공언 이란 대응 촉각 …시계제로 중동 정세
- [단독]해병대 사령관·사단장, 비화폰으로 수차례 통화…추가 검증은 미제로
- “선거 지고 당대표? 이재명식 정치문법” 한동훈 조기 등판에 부정적인 국민의힘
- ‘2000명 증원’ 한발 물러선 정부···“원점 재검토” 접을 뜻 없어보이는 의료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