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이' 자동 탐지하는 웨어러블기기 개발(종합)

입력 2015. 7. 9. 09:24 수정 2015. 7. 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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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플로리다대 윤용규 부교수 연구팀 '스마트 마우스 가드' 개발 운동선수·소방관 등에 적용방안 연구..뇌진탕 가능성 측정 기능도

미 플로리다대 윤용규 부교수 연구팀 '스마트 마우스 가드' 개발

운동선수·소방관 등에 적용방안 연구…뇌진탕 가능성 측정 기능도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잠을 잘 때 이갈이를 하는지 탐지해 이를 의사한테 알려주는 웨어러블 기기가 한국인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8일 미국 플로리다대에 따르면 이 대학 전기컴퓨터공학과 윤용규 부교수 연구팀은 최근 이런 기능을 지닌 '스마트 마우스 가드(마우스피스)'를 개발했다.

이 대학의 '학제간 나노·마이크로시스템 연구소' 소장이기도 한 윤 부교수는 같은 대학 '치아복원과학부 및 두개안면센터' 소속의 웡퐁 부교수와 공동으로 이 연구를 수행했다.

스마트 마우스 가드에는 센서가 탑재돼 있어 이를 가는지를 탐지해 이를 치과의사한테 알려주고 이갈이를 그만두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웡 부교수는 "최소한 미국 인구의 20%, 6천만명이 스트레스 때문에 이갈이 증상을 갖고 있으며 이는 치아 손상이나 두통, 불면증, 턱의 통증 등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이갈이를 한다는 것조차 알지 못한다.

이갈이가 있는지를 진단하는 통상적인 방법은 병원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것이다.

윤 부교수는 그러나 센서가 달린 마우스 가드를 이용해 집에 머물면서 이갈이를 진단할 수 있다면 더 편하고 효율적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기기는 이갈이를 탐지하는 것은 물론 얼마나 강한 힘으로 이를 가는지, 어떤 치아가 가장 영향을 받는지도 측정할 수 있다.

이들이 제작한 원형 제품은 블루투스를 통해 이런 정보를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보낼 수 있다. 치과의사나 치과교정의는 이를 받아보고 진단을 하거나 처방을 내리면 된다.

윤 부교수는 "지금까지는 이런 종류의 정보를 확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웡 부교수는 "마우스 가드의 장점은 병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고도 치료를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 기기는 훨씬 더 효율적이면서 비용은 저렴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기기로 지난달 앵커리지에서 열린 '국제 나노·마이크로 테크놀로지 응용기술 경진대회'에서 2등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런 연구 결과는 플로리다의 지역방송인 'WCJB-TV'에도 보도됐다.

스마트 마우스 가드의 잠재력은 치과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

연구진은 다음 단계로 이 기기를 운동선수에게 적용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다른 종류의 센서들을 사용해 선수에게 탈수 증상이 있는지, 체온이 위험 수위에 도달했는지를 탐지해 감독이 선수를 시합에서 빼도록 경고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소방관에게도 이런 정보는 유용할 수 있다.

이 기기는 또 머리에 가해진 충격을 측정해 뇌진탕의 가능성을 의사에게 조기에 경고해줄 수도 있다. 마우스 가드에 침의 성분을 분석하는 센서를 달면 암, 에이즈, 당뇨 같은 질환을 진단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는 대로 이 제품을 시판할 계획이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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