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살리자>한국, 2060년엔 생산가능인구 49.7%로 추락
201개국 중 199위 '꼴찌수준'… 인구 절반이 절반 부양하는 셈
우리나라의 생산가능인구(생산가능 연령인 15∼64세에 해당하는 인구) 비중이 오는 2060년에는 전 세계 201개국 중에서 199위를 기록하면서 '꼴찌' 수준으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에서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올해 13.1%에서 2060년에는 40.1%로 급등하면서 고령 인구 비중 순위가 2060년에는 세계 2위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돼 한국 경제 '노쇠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8일 인구의 날(7월 11일)을 앞두고 내놓은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및 전망'을 보면, 우리나라의 생산가능인구 비중은 지난 1966년 53.0%에서 2012년 73.1%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떨어져 2030년 63.1%, 2060년 49.7%까지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의 고령 인구 비중은 1960년 2.9%에서 올해 13.1%로 높아진 뒤 계속 증가해 2030년 24.3%, 2060년 40.1%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고령 인구 비중 순위도 1960년 152위에서 올해 51위, 2030년 15위를 거쳐 2060년에는 카타르(1위, 41.6%)에 이어 2위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한 나라의 생산가능인구는 급감하고, 고령 인구는 급증할 경우 경제의 기초 체력인 잠재성장률(물가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률)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은 우리나라 인구는 올해 5100만 명에서 2060년 4400만 명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일이 될 경우 2030년 남북한 총인구는 7900만 명으로 세계 21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인구는 올해 73억2000만 명에서 2060년에는 99억60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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