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U대회] 뜨거운 눈물 쏟은 한지영 "모든 게 꿈만 같다"..사격 2관왕

이재상 기자 2015. 7. 8.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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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나주시 나주전남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여자 개인 10m 권총 사격 결선 경기에서 한국의 한지영 선수가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눈물을 보이고 있다. 2015.7.8/뉴스1 2015.07.08/뉴스1 © News1 윤용민 기자

(나주=뉴스1) 이재상 기자 = "정말 금메달 획득할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여자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깜짝' 금메달을 획득한 한지영(21·충북보건과학대)이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한지영은 8일 나주전남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10m 여자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198.8점을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메타위웡 프린치(태국)가 197.6점으로 은메달, 위 치아잉(중국)이 176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여자 25m 권총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한지영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사격 종목에서 나온 5번째 금메달이었다.

메타위웡에 밀려 꾸준히 2~3위권을 유지하던 한지영은 15번째 발에서 10.9점 만점을 쏘면서 처음으로 선두로 올라섰고 경기 막판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1위를 굳혔다.

우승을 확정 짓는 순간 한지영은 펑펑 눈물을 흘렸다. 그는 계속 눈시울을 붉히면서 "정말 꿈만 같다. 전혀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지영은 경기 후 "뭐라고 말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대표팀 언니들은 "지영아 끝나고 치킨 먹으러 가자", "조금만 더 집중하자"고 우렁찬 목소리로 힘을 북돋았다.

한지영은 "언니들 응원 덕분에 긴장감이 많이 풀린 것 같다"며 "계속 순위를 안 보려고 했다. 내가 할 것만 하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집중했다"고 전했다.

대회 2관왕에 오른 한지영은 "모든 게 꿈만 같다. 스스로도 금메달을 획득할 것이라 전혀 기대하지 못했다. 부모님께 가장 감사드린다"고 울먹였다.

U대표팀에 속한 한지영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데 한국을 대표하는 사격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내년 리우 올림픽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취재진과의 모든 인터뷰를 마친 그는 코칭스태프, 팀 동료들과 부둥켜 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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