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유승민 의총' 시작..계파별 기싸움 '팽팽'

이민찬 입력 2015. 7. 8. 09:42 수정 2015. 7. 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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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새누리당은 8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이날 의총은 사무처 당직자까지 물린 채 완전 비공개로 진행됐다.

새누리당의 이날 의총 안건은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에 관한 논의의 건'이다.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가 '의장대행' 자격을 맡는다. 의총에서는 유 원내대표가 최근 국회법 개정안의 위헌 논란에 정치적인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친박(親朴)계와 이에 반대하는 비박(非朴)계 의원들이 치열한 설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의총에 앞서 비박계 재선 의원들은 별도의 모임을 갖고 '전략'을 논의했으며, 친박계 의원들도 전날 오후부터 전화통화 등을 통해 의견을 모으는 한편 중도파 의원들을 상대로 설득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수석부대표는 의총에 앞서 "오늘 의총에서 의원들의 총의가 명확하게 확인돼서 논란이 종식됐으면 좋겠다"면서 "의원 한분한분의 뜻이 투명하고 명확하게 확인되도록 공정하고 민주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 참석하지 않은 채 의원회관에 머물면서 의총 결론 이후 내놓을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새벽 서울 개포동 자택으로 귀가하면서 "당헌·당규에 저는 (의총에) 참석하지 않도록 돼 있다"면서 "의총 결과를 보고 따로 입장 발표를 할지 보겠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계파에 따라 다른 의견들을 쏟아내고 있다. 비박계인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재선모임에 참석한 후 "자유발언을 통해 표결을 주장하겠다"고 말했다. 최고위원회 공동책임론에 대해서도 "당연히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승민) 원내대표가 일을 너무 못해서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소속 의원들을 기만을 했다. 특히 위헌성이 없다, 청와대와 조율이 다 됐다, 이런 걸 가지고 우리에게 정확히 얘기를 안 해주고 이걸 속였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원색비난을 퍼부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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