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실천하는 테임즈, '오늘도 한국어 공부'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강윤지 기자] 한국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29)는 실력이면 실력, 인성이면 인성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되는 선수다. 그런 테임즈가 이번에는 경남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테임즈는 지난 6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나눔’의 시작을 알렸다. 한국어, 영어 두 언어로 게재된 이 글에서 테임즈는 그동안 NC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며 자신이 보답할 차례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테임즈는 경남 고성의 고아원 아이들을 돕기 위해 모금 행사를 마련하고, 아이들을 경기장에 초청할 계획을 밝혔다.
7일 마산구장서 열릴 예정이던 kt 위즈와의 경기가 일찌감치 우천취소 된 뒤 테임즈를 만나 이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아직 동료 선수들의 행사 참여는 확정 되지 않았지만 테임즈는 “더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면 더 많은 돈이 모일 수 있고, 어린이들에게는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 팀 선수들이 동참해주면 어메이징할 것이다”고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 미국에서는 기금을 마련해 병원 등에 기부하는 일도 있었지만 이렇게 스스로 계획을 한 뒤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 때문인지 테임즈 스스로 가지고 있는 기대도 대단했다. 테임즈는 많은 사람들과 만나보고 싶다며 잔뜩 설렌 표정이다.
테임즈는 얼마 전 2015 올스타전 나눔 올스타의 1루수로 가장 많은 표를 받아 올스타전 출전이 확정됐다. 박병호(넥센), 김태균(한화), 필(KIA) 등 쟁쟁한 후보들을 모두 누르고 올스타로 선정된 것. 선수단은 물론 팬 투표에서도 국내 스타들을 누르고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이를 들은 테임즈는 “정말인가?”라고 놀라더니 “김태균, 박병호 등 훌륭한 선수가 많은데 이 사이에서 1위를 차지했다니 기쁘다”고 답했다. 팬들의 지지와 그에 화답하고자 하는 테임즈의 모습을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었다.
인터뷰를 마친 테임즈는 “경기가 취소됐으니 이제 집에 들어가서 ‘공부’를 할 것”이라고 이날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가 말하는 공부는 다름 아닌 한국어 공부. 어린이들, 그리고 팬들과 더 많은 교감을 나누고 싶어 하는 테임즈의 욕심을 엿볼 수 있었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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